“정부가 먼저 답해야”...마트노조, 29일까지 홈플러스 청산·회생 입...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대위와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오는 29일까지 홈플러스 청산·회생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사진 마트산업노동조합][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종료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과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정부에 홈플러스 청산·회생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24일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대위와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오는 29일까지 청산인지 회생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3일 마트노조에 회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견조회서를 송달하고 오는 3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측에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마트노조는 “자금 조달 능력을 상실한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 회수에만 혈안이 된 메리츠금융그룹이 책임을 미루는 상황에서 법원의 요구는 사실상 노동자에게 청산을 감당하겠냐고 묻는 잔인한 통첩”이라고 비판했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치권과 노조는 홈플러스의 청산이 현실화할 경우 직영·협력·외주 노동자 등 10만여 명 생존권이 위협받고, 매장 입점 점주와 평균 7억원 이상의 납품대금이 물린 중·소상공인의 연쇄 도산으로 지역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 의원은 “대량실업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정부가 단순 사기업 경영 문제로 치부하며 손을 놓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과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했다.한 의원도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유암코’(암코) 등 공공성이 확보된 전문기관을 관리인으로 선임해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손상희 홈플러스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 1년간 ▲천막농성 ▲삭발 ▲오체투지 ▲42일째 이어지는 목숨을 건 단식 등 죽는 것 빼고는 다 했다”고 호소했다.손 수석부지부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경제민주화 규제와 조정 권한)에 의거해 정부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행동으로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증명하라”고 말했다.공대위와 노동조합은 정부에 오는 29일까지 응답하라며 ▲정부의 의견서 국민 앞 제출 ▲긴급 운영자금 지원 방안 마련 ▲관리인 유암코 지정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구속수사 등을 요구했다.홈플러스도 이날 홈플러스 일반노조와 공동성명을 내고 “파산만은 막아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홈플러스와 일반노조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진입한 후 매장 축소,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했지만 운영자금 고갈로 최악의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공동성명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파산을 면하기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에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요청했다. 대주주인 MBK는 10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메리츠가 지원을 거부하는 상황이다.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자금이 조달되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홈플러스) 64개 매장을 부동산 담보신탁으로 확보한 메리츠는 파산 시 경매를 통해 대출 원리금과 (연체) 이자까지 1순위로 회수, 1조8000억원 이상을 회수한다”고 주장했다.홈플러스는 “메리츠는 홈플러스가 살아나는 것보다 파산하는 쪽이 더 큰 이익을 얻는다”며 “홈플러스와 거래처 직원, 협력업체, 입점업체, 일반 채권자는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메리츠가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금융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 기관에서 소통과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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