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4년 만에 매출 6조원 탈환 예상…해상운임 급등 영향”

삼성증권, 올해 매출 6조, 영업익 570억 전망2분기 발틱운임지수 2760p…전년比 88%↑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올해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이는 당초 점친 5조 5000억 원대보다 약 8% 높아진 실적 눈높이다.삼성증권은 올해 팬오션의 연간 매출액을 6조 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2022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6조 원 고지에 다시 올라서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492억 원에서 올해 570억 원으로 15.8% 급증한다고 내다봤다. 벌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2분기 평균 2760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했기 때문이다.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028670)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선박 투자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한 과감한 베팅이라는 분석이다.1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건조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총 3775억 6000만 원이며 2030년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팬오션 측은 이와 관련해 “VLCC 선대 확대를 통해 액체화물(Wet Bulk)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발주하는 선박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암모니아 연료로 전환해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최종 사양은 향후 대체연료 시장 여건을 지켜보며 확정한다. 팬오션은 탈탄소 방침에 따라 친환경 선박 도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팬오션이 올 들어 결정한 선박 투자액은 총 2조 5871억 원에 달한다. 선종별로는 VLCC 16척과 대형 벌크선 4척 등이다. 이 중 VLCC 6척은 새로 짓고 나머지 10척은 SK해운으로부터 장기화물운송계약(COA)이 연계된 중고선 10척과 관련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투자의 질과 양 모두 VLCC 확보에 무게가 실려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팬오션이 보유한 선박은 총 117척이며 이 중 VLCC는 2척에 불과하다.하림그룹이 2015년 인수한 팬오션은 그간 사실상 벌크 단일 선사로 운임의 급등락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에도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 운반선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올해는 팬오션이 에너지 중심 종합해운사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6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SK해운 VLCC 10척과 추가 신조선 도입을 통해 중장기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