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프로젝트’ 필수 아이템 ESS… 미국은 이미 ‘태양광+ESS’ ...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 핵심 인프라사업 본격화 시 ESS 체계도 확산 관측‘전기차 캐즘’ 돌파할 새로운 동력 부상게티이미지뱅크정부가 서남권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선 이미 태양광과 ESS가 신규 전력 인프라의 주류로 자리잡은 가운데 메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에서도 ESS 기반 전력 운영 체계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정부는 지난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AI)를 발표하며 서남권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AI 산업 전력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나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만큼,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공급하는 ESS 등 유연성 자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미국의 경우 태양광과 ESS의 결합이 이미 전력망 확충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와 청정에너지 지원 축소에도 미국 태양광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태양광과 ESS가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신규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와 우드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신규 전력 설비의 91%가 태양광과 ESS였다. 이 기간에 태양광은 7.8기가와트(GW)가 신규 설치되며 전체 신규 발전설비의 60%를 차지했다.지난달에는 캐나다 에너지기업 엔브리지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메타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카우보이 프로젝트’ 1단계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엔브리지는 이 사업에 약 12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365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과 200MW·1600MWh 규모 ESS를 결합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사이프러스 크릭 에너지도 최근 미국 최대 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 조성을 위해 35억 달러(약 5조4000억원)의 프로젝트 금융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2029년까지 태양광 2.5GW와 ESS 2.9GWh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이러한 흐름에 따라 ESS는 전기차 캐즘으로 성장 둔화를 겪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새 성장축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DTE에너지와 6GWh·약 16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ESS 수주 잔고는 440GW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도 지난해 말과 올 3월 조 단위 ESS 공급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으며 미국 내 ESS 연간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30GWh로 확장할 계획이다. SK온 역시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ESS 같은 전력 인프라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목표한대로 전력 제도 개선, 송전망 구축 등으로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속화된다면 국내에서도 ESS 산업이 핵심 인프라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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