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립 빌릭스 대표 “세계 최초 빌리루빈 신약 도전...클래시스와 미....

심장수술 후 급성신장손상 신약 임상 2a상서 효과 확인내년 데이터 확보 후 글로벌 빅파마 조기 기술수출 추진클래시스에 피부 회복 앰플 공급…미용의료 매출 다각화김명립 빌릭스 대표. 사진 제공=빌릭스빌릭스가 체내 항산화·항염증 물질인 ‘빌리루빈’을 활용한 세계 최초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신약 후보물질의 조기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용 의료 기업 클래시스(214150)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김명립(사진) 빌릭스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심장 수술 후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브릭셀(BX-001N)’이 최근 완료된 임상 2a상 코호트 1(저위험군·저용량)에서 환자 15명 모두에게 급성신장손상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달부터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코호트 2(고용량)를 진행해 효능을 입증한 뒤 조기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체내 물질로,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지닌다. 1930년대부터 암 발생 감소 효과 등이 보고되며 신약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물에 거의 녹지 않는 불용성 물질이어서 100년 가까이 약물화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빌리루빈 나노입자화 기술을 개발한 전상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공동 창업해 이 한계를 극복했다.김 대표는 “나노입자 형태로 구현하면 바깥층이 물과 접촉해 실제 빌리루빈을 녹이지 않고도 수용성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2023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세계 최초 빌리루빈 신약 개발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임상 결과도 고무적이다. 김 대표는 “코호트 1에서 대조군의 급성신장손상(AKI) 발생률은 67%였지만 BX-001N 투약군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환자 수는 적지만 경쟁 약물들이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자신했다.안전성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은 임상 1상에서 독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빌리루빈은 원래 인체에 존재하는 물질인 만큼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세계 최초 빌리루빈 신약인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다. 김 대표는 “코호트 2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해 임상 2a 단계에서 조기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내년 8월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확보하면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빌릭스는 급성 심근경색과 장기이식 관련 급성신장손상, 뇌졸중 등 허혈재관류손상이 발생하는 다양한 급성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허혈재관류손상은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가 다시 공급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아직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은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당뇨병, 비만 등 만성 염증 질환으로도 개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미용 의료 사업을 통한 매출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클래시스와 빌리루빈 성분을 활용한 피부 회복용 앰플에 대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빌리루빈의 항산화·항염 효과를 활용해 레이저 시술 전 빌리루빈 앰플을 도포해 피부 손상과 염증을 줄이는 원리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 빌릭스가 로열티를 받는 구조”라며 “향후 스킨부스터 등으로 공동 개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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