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운드 줌인]③ 1억 시드투자가 글로벌 펀드로…리벨리온 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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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시드 투자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 성장 전주기를 잇는 투자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초기 보육 프로그램 '넥스트원'을 시작으로 30억원 이상 직접투자, 글로벌 파트너십펀드(GPF)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하며 리벨리온 등 국내 대표 딥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넥스트원·씨엔티테크, 시드 투자부터 직접투자까지투자 파이프라인의 출발점은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실 산하 '넥스트원'이다. 상·하반기 각각 15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집중 육성한다. 산업은행은 액셀러레이터(AC) 라이선스가 없는 만큼 씨엔티테크 등 민간 AC와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아울러 산업은행은 씨엔티테크·BDC엑셀러레이터와 함께 50억원 규모 공동 펀드를 조성해 선발 기업에 1억~3억원 규모의 시드·프리A 투자를 집행한다. 이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에는 10억~2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추가로 집행해 후속투자 유치 전까지 성장을 뒷받침한다.리드 투자는 하지 않는다…후속투자 원칙 지킨다넥스트원을 거친 기업들은 매주 열리는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후속투자 유치(IR)에 나선다. 이후 기업이 성장 단계에 접어들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면 산업은행 벤처투자금융실이 투자 바통을 이어받는다.간접투자금융실이 벤처펀드의 출자자(LP) 역할을 맡는다면 벤처투자금융실은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조직이다. 연간 4000억~5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한다. 넥스트원이 담당하는 초기 투자 이후 30억원 이상 대규모 직접투자를 맡는다. 산업은행 내부에서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따라 투자 조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이 같은 파이프라인이 발굴한 대표 사례가 리벨리온이다. 리벨리온은 넥스트원의 초기 지원을 받은 뒤 벤처투자금융실의 후속투자(팔로온)를 거치며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퓨리오사AI와 업스테이지 등 국내 딥테크 기업들도 산업은행의 연계 투자 체계를 통해 성장 자금을 확보했다.막대한 정책자금을 운용하지만 산업은행은 한 가지 원칙을 지킨다. 직접투자는 하지만, 리드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이 먼저 기업가치를 정하고 투자를 주도하면 시장 가격 형성이 왜곡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산업은행은 스타트업에게 민간 벤처캐피탈(VC)의 리드 투자를 먼저 유치하도록 안내한다. 민간이 시장 논리에 따라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이를 기준으로 후속투자에 참여한다. 정책금융이 시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투자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GPF·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해외 진출까지 연결산업은행의 투자 파이프라인은 직접투자에서 끝나지 않는다. 성장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대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별도 투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대표적으로 글로벌 파트너십펀드(GPF)가 있다. 현재 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2500억원 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사(GP)를 맡아 해외 VC에 출자한다. 이후 해당 글로벌 VC는 약정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에 출자액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는 식이다. GPF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뿐 아니라 해외 VC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거나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대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운영한다. 현재 11개 펀드를 조성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등이 현대차증권을 통해 출자한 펀드가 대표 사례다.시드 단계의 1억원 투자에서 시작해 30억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 해외 VC와 대기업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펀드까지. 산업은행은 스타트업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하나의 투자 체계로 연결하며 민간 투자와 정책금융을 잇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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