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추모 음악회 비하인드, CNN 타고 180개국에 울렸다

세계 최정상 피아니스트 4인 한 무대정의선 회장 제안으로 시작된 특별 프로젝트조율 명장 등 무대 뒤 숨은 손들의 헌신도 조명6월 27~29일 전 세계 180개국 송출 CNN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에 방영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 에피소드의 주요 장면.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기린 추모 음악회의 무대 뒤 이야기가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졌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은 CNN TV 시리즈 '쇼타임(Showtime)'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180개국에 방영됐다. 쇼타임은 세계 주요 이벤트의 무대 뒤 이야기를 심층 조명하는 CNN TV 시리즈로, 한국 문화행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나레이션을 통해 이 공연을 "가난한 농가 출신으로 전후 대한민국 재건에 크게 기여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을 그린 음악적 초상(musical portrait)"이라고 소개했다. 추모 음악회는 '이어지는 울림'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참여해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음악회는 2년 여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추모사에서 "2009년 아내의 권유로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와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선욱 역시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그 연주회 17년 만에 이런 무대를 열 수 있었다"며 "추모의 의미를 넘어 정주영 창업회장의 업적과 유산을 생각하면서 하게 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공연의 감동뿐 아니라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도 폭넓게 담았다. 리허설 현장에서 4인의 피아니스트가 서로의 해석을 조율하며 하나의 음악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 스태프와 장인들의 헌신도 카메라에 담겼다. 특히 미국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에 위치한 스타인웨이 공장을 찾아 1만2000여개 부품으로 그랜드 피아노 한 대를 완성하는 과정을 소개했으며, 4대의 피아노가 완벽한 하모니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한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의 작업도 집중 조명했다. 음악회는 피아노 한 대에 김선욱·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선우예권·임윤찬이 두 대의 피아노로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보였고, 4인이 함께 4대의 피아노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연주했다. 공연 해설을 맡은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00년 후에 한국 음악사가 회고한다고 할 때 이 공연이 뜻깊게 기억될 것 같다"고 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관객을 위해 아티스트와 숨은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정주영 창업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이 맞닿아 더욱 큰 울림과 여운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