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승승장구’ 테슬라… 계속되는 자율주행 안전성 논란

성능 과장 의혹 꾸준히 제기돼유럽 안전승인 받을지도 의문세계 시장 판매 성적표도 저조테슬라 제공업계 최고로 알려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안전성 문제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미국에선 당국이 테슬라의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특별조사에 착수했고, 유럽에선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 글로벌 판매 성적도 저조한 상황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9일 텍사스에서 70대 여성이 몰던 테슬라 모델3가 도로를 벗어나 주택으로 돌진한 사고를 조사 중이다. 당시 차량엔 ADAS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맡은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사고 직전 차량이 왜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테슬라의 ADAS 관련 특별조사를 진행한 건 2016년 이후 약 50건에 달한다.테슬라의 자율주행 성능이 과장됐다는 의혹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FSD는 오토파일럿보다 고도화된 운전자보조시스템이다. FSD도 운전자 감시와 필요시 직접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업계에선 테슬라가 FSD 기능을 과도하게 홍보해 소비자가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운 기능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지난달 로이터는 테슬라가 FSD를 홍보하면서 사용한 통계도 적절치 않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FSD를 사용하면 인간이 다른 차량을 운전하는 것보다 최대 10배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때 제시한 통계에서 비교군으로 사용한 차량의 평균 연식이 테슬라 차량보다 훨씬 오래됐고 주행보조시스템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 통계에 대한 연방 규제당국의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유럽에서도 테슬라 FSD의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FSD 기능을 유럽에 확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가 입수한 유럽연합(EU) 도로교통 규제 당국 관계자들 이메일에는 FSD의 다양한 문제점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FSD가 과속하는 경향이 있고, 빙판길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 사용을 막기 위해 설계된 기능을 운전자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에 따라 유럽 규제당국의 안전승인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세계 시장에서 판매 성적표도 저조하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35만8023대로 직전 분기보다 14.4% 감소했다. 이 기간 생산량은 40만8386대로 인도량보다 5만대 이상 많았다. 최근 4년 동안 가장 큰 폭의 공급 초과다. 재고 차량이 쌓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매달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며 독주하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4만50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8% 급증했다. 지난달엔 테슬라 모델Y(8762대)가 기아 쏘렌토(7836대)마저 제치고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 차량 대상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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