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대신 AI와 대화한다…네이버 쇼핑의 달라진 문법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 정식 서비스 전환[사진=네이버][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이제는 상품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쇼핑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네이버가 AI 쇼핑 에이전트를 정식으로 내놓으면서 검색부터 추천, 구매까지 잇는 AI 쇼핑 경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네이버는 약 4개월간의 베타 테스트를 마친 AI 쇼핑 에이전트를 지난달 25일 정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선보인 대화형 검색 AI 탭에 이어 쇼핑 특화 AI까지 정식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검색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AI 기반 쇼핑 경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AI 쇼핑 에이전트는 단순히 상품을 찾아주거나 정보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쇼핑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제안하는 실행형 서비스로 진화했다.실제 이용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AI 쇼핑 에이전트 이용자의 70% 이상은 15자 이상의 구체적인 롱테일 질의를 입력하고 있으며, 가격과 성능, 용도 등 여러 조건을 함께 제시하는 복합 검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용자가 AI와 대화를 이어가며 원하는 조건을 구체화하고 최적의 상품을 찾아가는 방식이 점차 자연스러운 쇼핑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검색보다 한 단계 더…‘쇼핑 맥락’까지 읽는다=서비스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 6월 AI 쇼핑 에이전트의 일간 이용자는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3월보다 50% 이상 늘었다. 일평균 재방문 이용자는 약 3배 증가했고, AI 쇼핑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액 역시 2.7배 이상 확대됐다.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AI와의 대화가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정식 버전에서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쇼핑 맥락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답변 성능도 고도화했다.예를 들어 “집들이용 밀키트 뭐가 좋을까?”라고 질문하면 단순히 상품 목록을 보여주는 대신 ‘비주얼이 돋보이는 메인 요리’, ‘파티 플래터’, ‘간편 국물 요리’ 등 상황에 맞는 선택 기준을 먼저 제안한 뒤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또 “고양이 건강 관리템 추천”처럼 폭넓은 질문에도 장 건강, 관절·피부 관리 등 관리 목적에 따라 쇼핑 테마를 세분화해 탐색 방향을 안내한다. 여기에 사용자별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 정보까지 함께 제공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질문 고치고 출처까지 확인…신뢰도 높였다=사용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다. 대화 도중 기존 질문을 수정할 수 있는 ‘질문 수정’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고, 답변에 대한 긍·부정 평가와 의견을 남길 수 있는 ‘피드백’ 기능도 추가됐다.추천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도 마련됐다. AI 쇼핑 에이전트가 추천 과정에서 참고한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출처 모아보기’ 기능을 도입해 블로그와 카페 등에 올라온 최신 콘텐츠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추천 근거를 보다 투명하게 제시하고 AI 답변에 대한 신뢰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정태 네이버 쇼핑 서치&AI 리더는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는 사용자와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검색과 비교, 탐색 등 복잡한 온라인 쇼핑의 과정을 대신 수행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동까지 제안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올 하반기에는 개인화된 멤버십 혜택 추천, 장바구니 및 배송 정보 강화 등 사용자들이 검색부터 결제까지 끊김없는 스마트한 에이전틱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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