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밸류업 계획, 주주환원 회피" 비판

"4년 전 투자 공약 복사판"공론화 착수 예고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이 태광산업의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해 "한국거래소의 가이드라인 최소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부실 보고서"라며 이사회에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1일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구체적인 정량 목표를 담은 공식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공론화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일반주주 배당 소극적…극단적 저평가 해소해야"트러스톤은 우선 태광산업의 자본 배분 구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22배라는 극단적 저평가의 본질적 원인은 상장기업의 이익을 소수주주와 공유하지 않는 '폐쇄적 자본배분'"이라며 "지난해 결산 배당금 총액은 15억원이지만, 지배주주 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빼고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단 5억원(시가총액의 0.0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또한 "사측은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과 신사업 투자자금 소요를 이유로 배당 확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부채비율 13.5%와 4조원대 이익잉여금을 자랑하며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를 할 돈은 있다면서, 일반주주 배당을 논할 때만 '적자 환경'을 이유로 댄다"고 강조했다.자기주식 27만1769주(24.4%)를 전략적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트러스톤은 "자사주를 M&A의 교환 수단으로 쓰려면 시장에서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스스로 PBR 0.22배의 저평가를 진단하면서 자사주를 처분하겠다는 것은 주주 자산을 시가로 헐값에 넘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어 "즉각적인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야 할 시점에 '2027년 주총 승인'이라는 단서를 달아 주식을 묶어두겠다는 것은 사실상 자사주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사후적 핑계"라며 "실질적으로는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유지하고 주주환원 의무를 계속 회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했다."주주환원 요구 회피용 투자 공약 답습"태광산업이 제시한 ▲2030년 매출 5조원 ▲ROE(자기자본이익률) 8% 등 중장기 목표치에 대해서도 과거 투자 공약을 답습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은 "2022년 12월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지자 '향후 10년간 총 1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투자는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며 "매출이 1조8000억원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자본조달 기준이나 이행 경로도 없이 다시 '매출 5조원 달성'을 외치는 것"이라고 짚었다.트러스톤은 "이사회 내 독립이사 4명은 정부 가이드라인이 명시한 이사회의 심의·의결 권고를 형식적으로 추인하지 말고, 상법 개정 취지에 따라 '모든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지배구조상 문제점과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담은 공식 공개주주서한을 다음 주 중 발송하고, 본격적인 공론화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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