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시장' 상반기 ECM, SKC·한화솔루션 유증이 순위 갈랐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국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5조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쌓았다. 특히 조 단위 딜이었던 SKC 유상증자에 국내 증권사 다섯 곳이 참여했는데, 가장 많은 물량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거머쥐었다.SKC 유상증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NH투자증권은 5000억원 규모의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주관까지 맡으며 2위를 차지했고, KB증권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효과로 포디움의 한자리를 꿰찼다.1일 넘버스 리그테이블 자체 집계시스템 넘버스풀(Numbers Pool)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ECM 주관 실적은 5조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었다. 이는 IPO와 유상증자를 합산한 수치로, 일부 진행 중인 유상증자는 1차 발행가액 기준 모집총액이 반영됐다. 주관 실적은 주관사가 직접 인수한 금액에 더해 인수사로만 참여한 곳들의 몫을 주관사들에 균등분배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전체 실적 자체가 축소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13건을 맡아 1조5363억원의 주관 실적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대표 딜로는 SKC와 루닛의 유상증자에서 각각 4668억원과 2115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선두를 굳힌 건 SKC 유상증자였다. SKC는 올해 2월26일 유상증자를 처음 공시한 뒤 4월7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삼아, 5월22일 1조16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한투·NH·삼성·신한·KB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이 주관사로 참여했다.같은 딜에 이름을 올렸지만 순위를 좌우한 건 물량 배분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SKC 유상증자에서 4668억원을 맡았다. 전체 주관 물량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NH투자증권이 2334억원으로 20%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1751억원으로 15% △KB증권이 1167억원으로 10%를 각각 맡았다.NH투자증권은 총 1조528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아 2위를 기록했다. 기록별로 보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4140억원 △케이뱅크 IPO 2590억원 △SKC 유상증자 2334억원 △덕양에너젠 IPO 375억원 △비보존제약 유상증자 325억원 등이었다.진행 중인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로 3위권 순위는 뒤집혔다. 이를 제외하면 삼성증권이 4876억원으로 3위, KB증권이 3920억원으로 4위다. 대신증권도 반영 전 기준으로는 1593억원에 그쳐 8위권으로 내려앉는다.한화솔루션 유상증자는 1차 발행가액 기준 모집총액이 1조4787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4140억원으로 전체 주관 물량의 28%를 맡았고, 한투·KB·대신증권이 각각 3549억원으로 24%씩 가져갔다. 다만 최종 발행가액과 청약 결과에 따라 실제 조달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KB증권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효과를 바탕으로 3위에 올랐다. KB증권의 상반기 ECM 주관 실적은 8건을 맡아 7469억원이다. 한화솔루션 3549억원과 SKC 1167억원을 비롯해 스트라드비젼 IPO 840억원, 대한광통신 유상증자 550억원, LB세미콘 유상증자 495억원 등이 반영됐다.대신증권도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반영으로 4위에 자리했다. 대신증권은 6건으로 5142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물량이 3549억원으로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티엘비 유상증자 917억원, 트리니티항공 유상증자 366억원, 채비 IPO 1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상반기 빅딜이었던 SKC 유상증자와 케이뱅크 IPO에 모두 이름을 올린 삼성증권은 5건을 주관해 4876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케이뱅크 IPO에서 2390억원, SKC 유상증자에서 1751억원의 실적을 쌓았다.이어 △신한투자증권 2710억원 △키움증권 1657억원 △미래에셋증권 1645억원 △교보증권 858억원 △유진투자증권 46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향후에도 유상증자와 IPO 진행 상황에 따라 올해 ECM 순위는 다시 뒤집힐 수 있다. 특히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반영된 진행 중 유상증자는 최종 발행가액과 청약 결과에 따라 실제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IPO 시장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윤곽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준비 중인 중복상장 관련 세부 기준이 공개될 경우, 그동안 IPO 일정을 미뤄온 기업들의 움직임도 재개될 수 있어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조 단위 IPO가 부재했던 만큼, 하반기 대어급 IPO의 재개 여부가 증권사별 ECM 순위를 다시 흔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