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AI로 화장품 개발 혁신…처방 넘어 맞춤형 큐레이션까지

코스맥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파우더. 사진 제공=코스맥스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을 화장품 연구개발(R&I) 전 과정에 적용하며 개발 효율을 높이고 초개인화 뷰티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처방 설계부터 색조·향료 개발, 생산, 소비자 맞춤형 제품 추천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대해 ODM(제조자개발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코스맥스는 2020년 ‘디지털 코스맥스’ 전환을 선언한 이후 2021년 판교 R&I센터에 전담 조직인 ‘CAI(COSMAX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는 제품의 발림성과 점도·탄성 등 유변물성을 기계학습으로 분석하는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사용감을 정량화해 개인의 피부 유형에 맞는 처방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색조 분야에서는 색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방 초기 단계에서 최종 발색을 예측하는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마련했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조색 과정에서 발생하던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였다. 향료 분야에서는 8600여 종의 분자와 향기 데이터를 학습한 AI 향기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분자 구조만으로 향을 예측할 수 있어 기존에는 관능평가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었던 특이취를 처방 초기 단계에서 미리 걸러낼 수 있다.AI 적용은 생산 현장으로도 확대됐다. 코스맥스 평택2공장은 전체 생산 라인의 절반에 AI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기존 대비 40% 끌어올렸다.지난 4월에는 미국 보스턴 소재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온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웨어러블 기반의 개인 건강 맞춤형 뷰티 큐레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양 사는 소비자가 촬영한 피부 이미지와 웨어러블 기기의 생체신호·활동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피부 상태에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전 세계 약 5000개 고객사와 축적한 제품 및 소비자 데이터는 추천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된다.코스맥스는 AI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할 연구 인프라와 인재 육성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톨릭대와 코스메디컬·뷰티AI 분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연구비 10억 원과 장학금 1억 5000만 원 등 총 11억 5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 측은 피부과학 기반 기능성 소재와 AI 맞춤형 솔루션, 바이오 소재 분야를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AI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뷰티 경험을 실현하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으로 AI 기술 접목을 확대해 ODM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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