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가 마케팅이 됐다…카페24, 쇼핑몰 운영 공식 바꾼다

광고·재고 데이터 연계한 'AIM' 도입…재고회전율 12%↑"재고 관리 넘어 매출 전략으로"…쇼핑몰 운영 방식 변화[사진 카페24][이코노미스트 안민구 기자] 재고는 더 이상 창고에 쌓인 상품이 아니다. 이제는 광고 효율과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데이터가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 방식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실시간 재고 데이터를 광고 운영에 연계한 '재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AIM)을 도입한 쇼핑몰에서 재고 회전 효율이 개선됐다고 1일 밝혔다.재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상품 재고와 판매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광고 운영에 반영하는 서비스다. 재고가 충분한 상품은 광고를 확대하고, 품절이 임박한 상품은 노출을 조정해 광고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재고 관리는 오랫동안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품절이 임박한 상품이 계속 광고에 노출되거나 판매 여력이 충분한 상품이 광고에서 제외되면서 불필요한 광고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광고와 재고를 각각 관리하던 기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상품과 재고 데이터를 마케팅 전략에 연계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카페24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광고 성과와 재고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운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재고가 빠르게 순환할수록 판매 대금 회수도 앞당겨지고, 확보한 자금을 신상품 기획이나 추가 마케팅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여성의류 쇼핑몰 '메리엣'은 AIM을 도입한 뒤 재고 분석과 발주를 연계하면서 재고회전율이 9.2회에서 20.7회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재고 소진 기간도 39.8일에서 17.6일로 절반 이상 줄었다.유지수 메리엣 대표는 "재고와 발주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도 결품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며 "같은 재고로 더 많은 매출을 만들면서도 품절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개별 사례뿐 아니라 전체 도입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카페24는 물류관리시스템(WMS)과 연동해 실시간 재고 분석이 가능한 쇼핑몰을 대상으로 서비스 도입 전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재고회전율은 12% 높아졌고 재고 소진 기간은 22% 단축됐다. 재고가 빠르게 순환하면서 다음 시즌 상품 기획과 입고 준비도 한층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카페24는 앞으로 광고 운영과 상품·재고 데이터를 연계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경쟁력은 광고 집행뿐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재고·광고 데이터를 연결하는 통합 운영 환경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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