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올해 ‘꿈의 1조달러’ 가능성…중·미·독 이어 세계 4위 전망

반도체 초호황 힘입어…6월 수출액 사상 첫 1천억달러 돌파1일 장맛비가 내려 뿌옇게 보이는 부산항 신선대 부두 모습. 연합뉴스6월 수출액이 사상 첫 1천억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메모리 수출이 역대급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가 끌고 조선·스마트폰 등이 밀며 올해 한국 수출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 중국·미국·독일에 이은 세계 4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일 산업통상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9.5% 늘어난 448억2천만달러로, 6월 전체 수출액(1022억5천만달러)의 43.8%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월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디램(DDR5 16GB)의 기업 간 거래 가격(고정가격)이 지난 3월 31달러에서 6월 40달러로 훌쩍 뛰며 수출액을 끌어올린 것이다.더욱이 지난달에는 주력 수출 품목 20개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한 18개의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가 워낙 두드러지지만, 다른 품목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컴퓨터 수출이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308.8% 급증했고,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51.9%), 자동차(5.8%), 석유제품(49.8%), 석유화학(18.8%), 선박(12.9%), 철강(9.6%) 등도 일제히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92.1% 증가한 200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200억2천만달러로 78.6% 불어나며 대중·대미 수출 모두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6월 수입액(661억달러)도 유가 상승 여파로 30.1% 늘어났지만, 수출 증가폭이 훨씬 큰 까닭에 지난달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최초로 300억달러를 넘어선 361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수출액과 수입액도 각각 4967억달러, 3584억달러로 이 기간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109억달러 늘어난 1383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엔 유가 하락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단가가 낮아져 수출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연합(EU)의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TRQ) 축소, 미국의 관세 강화 등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출액이 좀 더 많아지는 만큼 올해 연간 수출액 1조달러 달성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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