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성장에 'DC릴레이' 기대…와이엠텍·LS이모빌리티 주목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산업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ESS 안전성을 위한 핵심부품인 '직류(DC) 릴레이' 관련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와이엠텍 등 관련 국내 제조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국내외 대규모 발주 눈길…배터리 시장 들썩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배터리 ESS에 대한 대규모 확충 방안을 세웠다. 지난 7월 정부가 주도한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에서 1조원 규모의 발주가 이뤄졌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해당 물량을 수주했다. 다음달에는 1조5000억원대 규모의 배터리 ESS 2차 입찰이 예정돼 있어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북미 등 해외에서도 ESS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 폭증과 함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도 해외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 전용 생산라인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ESS 시장의 빠른 성장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글로벌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실제로 시장 규모는 2023년 185GWh에서 2024년 301GWh로 62.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ESS 사업 비중을 LG에너지솔루션 10.1%, 삼성SDI 17.6%로 각각 전망했다.삼성SDI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10월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했다. SK온도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의 조지아 공장 라인 일부를 ESS용 라인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3사중 가장 빠르게 미국에서 ESS 생산라인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약 6조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전압·고용량 추세…기술력 갖춘 제조사 눈길최근 ESS 수요 폭증은 핵심부품인 DC 릴레이 제조업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ESS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고전압, 고용량화로 흐르는 추세에 대응해 고성능 DC 릴레이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는 전기, 전자 산업에서 기기나 통전 회로를 제어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개폐장치를 말한다.국내 DC 릴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간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 대기업 계열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와이엠텍 등이 각각 전기차와 ESS시장을 중심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파나소닉, TE커넥티비티 등 글로벌 기업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가 가세한 양상이다.LS일렉트릭에서 분사한 LS이모빌리티는 전기차용 DC 릴레이 시장의 절대 강자다. 현대 기아차를 비롯, GM, 폭스바겐, 르노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전력기가 분야 신뢰도와 대규모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ESS 시장으로 한정하면 와이엠텍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양방향 DC 고전압 릴레이'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충전과 방전이 반복되는 ESS의 특성에 최적화돼 있는 기술로, 특히 1500V급 고전압 제어 기술력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 LG 에너지 솔루션등 국내 배터리 3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와이엠텍은 최근 2년간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억원으로 13.3% 늘었다.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6.5%, 올해 상반기 말 7.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각각 224억원, 206억원으로 꾸준히 2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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