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인사이드] 610억 납입 삐걱...불확실성 부각 | 알엔티엑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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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엔티엑스의 61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납입 연기로 차질을 빚고 있다. 납입이 완료된 전환사채(CB)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 발행됐다. 자금 조달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금 납입 여부 및 신사업 추진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달 구상 7~9월로 연기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엔티엑스는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유증)와 CB 납입 일정을 일제히 변경했다.회사는 당초 △위드윈투자조합91호 대상 200억원 규모 유증·200억원 규모 7회차 CB △시너직스1호투자조합 대상 100억원 규모 8회차 CB △더클라시스1호투자조합 대상 60억원 규모 유증 △벨라비스투자조합1호 대상 50억원 규모 6회차 CB 등 총 61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그러나 최대주주인 위드윈투자조합91호의 유증 납입일은 7월 20일로, 7회차 CB 납입일은 8월 11일로 각각 연기됐다. 더클라시스1호투자조합의 유증도 7월 20일로 미뤄졌다.벨라비스투자조합1호가 인수하기로 했던 50억원 규모 6회차 CB 납입일도 기존 6월 11일에서 9월 4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610억원 가운데 550억원 규모 자금 유입 일정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가량 연기됐다.앞서 스카이해머1호투자조합이 기존 최대주주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보유 지분(11.9%)에 대한 양수 잔금(18억원) 지급도 지난 5일에서 이달 26일로 연기된 바 있다. 경영권 인수 자금과 신규 자금 조달 일정이 잇달아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동원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납입이 이뤄진 건은 시너직스1호투자조합 대상 8회차 CB뿐이었다. 해당 CB는 1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납입액은 60억원으로 확정됐다. 전환청구 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536만주(15.96%)에서 321만주(9.40%)로 감소했다.최상단에 배진한 대표…조달은 '안갯속'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알엔티엑스의 경영권 인수와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복수의 투자조합이 등장하지만, 상당수가 동일한 출자 구조로 연결돼 있다. 새 최대주주인 위드윈투자조합91호의 최다출자자는 아르센트투자조합1호로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아르센트투자조합1호의 최다 출자자는 배진한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출자 비율은 93%다. 위드윈91호의 특별관계자로 공시된 배 대표는 알엔티엑스 지분 2.38%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더클라시스1호투자조합의 최다출자자(98.83%)이기도 하다.CB 인수 주체들도 연결돼 있다. 8회차 CB 인수자인 시너직스1호투자조합은 벨라비스투자조합1호가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으며, 벨라비스1호의 최다 출자자는 아르센트투자조합1호다.납입 일정이 변경되면서 CB 발행 조건도 수정됐다. 6회차와 7회차 CB의 전환가액은 기존 1864원에서 2559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하한선도 1305원에서 1792원으로 높아졌다. 전환 시 발행되는 주식 수가 감소해 잠재 희석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7회차 CB 기준 희석 비율은 32.89%에서 30.42% 수준으로 낮아졌다.이번 납입 연기 사태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제기된 우려와도 맞물린다. 당시 성영철 전 대표는 "납입 대상자의 자금 조달 능력 및 자금 증빙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500억원 규모의 조달 안건을 반대했으나 나머지 이사진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되자 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이후 유증과 CB 납입 일정이 연기되고, 발행된 CB 규모가 축소되면서 당시 제기됐던 자금 조달 검증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알엔티엑스는 최근 방산 관련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하며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선 상태다.경영권 인수 투자조합의 자금 동원력에 물음표가 붙은 만큼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연기된 유증과 CB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여부가 신규 경영진의 실체와 자금 조달 계획을 검증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알엔티엑스 관계자는 "현재 공시 관련 업무 등으로 인해 통화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현재로서는 해당 사안들에 대해 따로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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