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엔티엑스, 방산으로 탈바꿈…유럽 미사일 공동개발하나

코스닥 상장사 알엔티엑스가 최대주주 변경을 확정하고 방위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엔티엑스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향후 미사일 개발과 MRO(유지·보수·정비)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알엔티엑스 관계자는 “주업종을 방산업과 유도무기 개발로 전환하고,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르면 다음주 사명도 알엔티엑스에서 MSDI(Missile Systems Defense Industry)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주총에서는 방위산업 및 미사일 획득 분야에 정통한 예비역 장성들이 경영진으로 전면 배치됐다. 신임 대표에는 육군 예비역 준장 황성환씨가 공식 선임됐다. 황 신임 대표는 방위사업청 정밀유도무기사업부 부장과 글로벌 방산기업 사브(SAAB) 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다. 황 신임 사장은 “해외 유수의 미사일 개발사들과 기술 협력을 통해 국산 유도무기 개발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사전 준비 작업을 충실히 해온 만큼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또 사내이사에는 신인호 예비역 소장이 선임됐다. 신 이사는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사단장과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안보전문가다. 신 이사는 “공동 개발한 미사일의 국내 생산을 위해 제반 여건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영권 인수와 자금 조달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엔티엑스는 전날 기존 최대주주인 알엔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지분 23.99%(806만5867주)를 149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의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공동 양수인 중 하나인 ‘위드윈투자조합91호’가 지분 12.09%(406만 5867주)를 확보해 알엔티엑스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다른 양수인인 ‘스카이해머1호투자조합’은 대금 지급 방식을 중도금 구조로 변경해 내달 5일 최종 잔금 18억5000만원을 납입하기로 합의했다.특히 알엔티엑스는 이달 들어 전환사채(CB)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더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을 결정하며 대규모 방산 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500억원 외에 추가 자금조달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알엔티엑스의 미사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유럽계 방산기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사일 기술 이전에 보수적인 미국에 비해 유럽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기술 협력에 유연한 데다, 신임 경영진의 이력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황 사장은 유럽계 방산기업인 사브(SAAB)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신 이사는 독일 육사 유학파로 유럽 네트워크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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