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박종문號 삼성증권, 1Q부터 날았다…브로커리지 쏠림은 남은....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사진=삼성증권][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지난해 3월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한 박종문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자산관리(WM)와 리테일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다만 1분기 호실적의 상당 부분이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기대고 있어, 수익원 다변화는 박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4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095억원으로 82.1% 늘었고, 세전이익은 6155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2%를 기록했다.박 대표는 2024년 3월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WM 경쟁력 강화와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해왔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출신인 박 대표는 운용과 자산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자산 유입, 금융상품 판매 확대,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에 힘을 실었다.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49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4.7% 늘었다. 1분기 순유입 자금은 19조7000억원이었다. 고액자산가(HNW) 고객 수도 4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9.4% 증가했다.금융상품 판매수익도 크게 늘었다. 1분기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5% 증가했다. 펀드 판매수익은 344억원으로 72.9% 늘었고, 퇴직연금 예탁자산은 23조3000억원으로 42.7% 확대됐다. WM 중심 성장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브로커리지 수익도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순수탁수수료는 3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3.9% 급증했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 수수료는 2751억원으로 241.8% 늘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8.4% 감소했다.투자은행(IB) 부문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WM과 브로커리지 성장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전분기 대비 10.1% 증가했다. 주요 딜로는 케이뱅크 IPO, 화성코스메틱스 인수금융, 나우코스 공개매수 등이 있었다.문제는 수익 구조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은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컸다. 국내 증시 거래가 둔화될 경우 수탁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해외주식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점도 브로커리지 수익 균형 측면에서 부담이다. 박 대표가 WM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거래대금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이유다.신용공여 확대도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삼성증권의 신용공여 잔고는 평균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증가했다. 증시 상승기에는 금융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시장 급락 시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다만 건전성 지표는 안정권을 유지했다.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93조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0% 증가했고, 부채총계는 84조9400억원으로 41.1% 늘었다. 자본총계도 8조1680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순자본비율(NCR)은 728%를 기록했다.비용 통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2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용 대비 수익 비율(Cost-to-Income)은 33%로 낮아졌다. 수익 증가 폭에 비해 비용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박 대표의 취임 1년 성과는 WM과 리테일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다만 국내주식 거래대금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관건은 금융상품·IB·운용 등 비브로커리지 수익 기반을 얼마나 넓히느냐다.삼성증권 관계자는 “WM 부문 고객자산 순유입과 금융상품 판매수익 증가 등 자산관리 기반 비즈니스 성장이 이어졌다”며 “케이뱅크 IPO, 화성코스메틱스 인수금융, 나우코스 공개매수 딜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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