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의 자사주 매입 릴레이…책임경영 힘 싣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비트컴퓨터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자기주식을 취득했고 최근 경영진과 주요 임원들의 장내매수까지 더해지며 책임경영이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만큼, 향후 기업가치 개선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올해에만 세 번째 자사주 매입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트컴퓨터는 최근 보통주 24만9700주를 장내에서 직접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0억원으로 위탁투자중개업자는 IBK투자증권이다. 회사가 밝힌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이번 취득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인 4005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하루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보통주 2만4970주로 취득 결정 전 비트컴퓨터가 보유한 자기주식 수는 197만2454주다.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1월 21만6921주, 5월 20만8560주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6월 취득까지 더하면 회사는 올해에만 세 번의 1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이어왔다.자사주 취득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부담을 낮추고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비트컴퓨터와 같이 반복적으로 매입을 하는 경우 회사가 현 주가 수준에서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주가 흐름을 부양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자사주 취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안정적 재무구조…경영진도 잇따라 매수비트컴퓨터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 등을 중심으로 의료정보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원격의료 솔루션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경영진 및 주요 임원들의 장내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지난 12일 비트컴퓨터 주식 1만21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24.93%까지 올렸다. 이와 함께 전진옥 대표, 윤중구 사내이사도 최근 장내매수에 나서며 내부 구성원의 매수 흐름에 이름을 올렸다.비트컴퓨터의 재무 상황은 자사주 매입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86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18억원, 당기순이익도 16억원에서 18억원으로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연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재무 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737억원, 부채총계는 99억원으로 13.5%의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유동 금융자산을 합친 단기 금융성 자산도 279억원 수준으로 단기 현금 여력도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으로 자사주 매입 이후의 처리 방향도 중요해졌다. 개정 상법은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할 경우 원칙적으로 취득일로부터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보유하거나 처분하려면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수립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비트컴퓨터의 이번 자사주 취득도 개정 상법 시행 이후 이뤄지는 만큼, 단순한 매입 규모뿐 아니라 향후 소각 여부와 활용 방안이 주주환원 효과를 판단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은 언급되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단순한 지분 확대에 그칠지 실제 주당가치 제고로 이어질지가 향후 기업가치 개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표도 해당 부분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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