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말려도 '알짜 직장' 관두더니… “산업 전시가 좋다”는 50대 ...

산업 전시회 강자 메쎄이상을 가다조원표 대표, 올해 처음 인터뷰"산업전시 SNS 플랫폼 만들 것e스포츠 전시회도 진출 노력현금성 자산 650억…M&A 추진"LS증권, 목표가 4830원 제시유통 물량 적은 건 유의해야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9년 4개월 차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조원표 대표가 대표 전시회 중 하나인 '가낳지모 캣페어' 조형물 앞에서 웃고 있다. 윤현주 기자“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듯 ‘산업 전시회 SNS 플랫폼’을 개발해 고객과 기업, 그리고 기술을 연결하겠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개성 있는 전시회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습니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메쎄이상의 조원표 대표(1967년생)는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산업 전시회 전문 기업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 기업과 그 제품을 필요로 하는 바이어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본사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8길 9 ES타워에 있다. 조 대표의 언론 인터뷰는 올해 처음이다. 조강호 매니저가 코리아빌드위크 전시회를 알려주고 있다. 윤현주 기자모회사로 이상네트웍스가 있는데 2007년 알리바바닷컴 한국 파트너였다. 이때 조 대표가 중국 항저우를 방문했는데 알리바바닷컴이 전시회를 열고 있어서 의아했다고 한다. 당시 알리바바닷컴 임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B2B(기업 간 거래) 전자상거래 파트너와 거래선을 발굴하는 건 온라인만으로 부족하다”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절대적이라 전시사업도 열게 됐다”고 한다. 이에 조 대표는 전시사업에 눈을 뜨게 된다. 황연진 매니저가 궁디팡팡 캐릭터 인형을 보여주고 있다. 윤현주 기자2008년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를 164억원에 인수하며 전시산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2014년 경향하우징페어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2015년 대한민국병원산업박람회, 2017년 일러스트페어를 처음으로 열며 성장한다. 2019년 모회사에서 물적 분할하며 메쎄이상이 독립 출범한다. 2020년 국내 첫 민간운영 전시장 수원메쎄 전시장을 개관했고 2023년 3월 3일 SK증권 제7호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상장한다. 이정민 팀장이 일러스트 코리아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한 후 꽃받침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작년 전시회 개최 수는 86회로 참가사는 1만3412명, 참관객 수는 127만명 정도다.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가낳지모 캣페어, 코리아푸드페어, 국제치안산업대전,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등을 열었다. 모빌리티, 치안, 국방, 메타버스, 의료산업, 건축 등 모든 산업 전시회를 기획하고 전시 주최사로서 역량을 발휘한다. 오페라 공연 오거나이저로 볼 수 있다. 오페라 공연을 기획하고 가수·지휘자·오케스트라·연출가 등을 섭외하고 공연장 대관과 예산, 마케팅, 티켓 판매까지 총괄하는 셈이다. 코엑스·킨텍스 같은 곳이 주 활동 무대다.펫 산업팀 직원들이 업무 회의 중이다. 윤현주 기자전시 주최자로서 어떤 산업을 다루고 어떤 방향의 이야기를 할지 먼저 정한다. 이른바 산업의 흐름을 읽는 장이기 때문에 전시 주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참가기업 부스료와 참관객 입장료에서 나온다. 2008년 연간 전시 2개에 불과했는데 현재 100개 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장 운영도 하고 있다. 수원메쎄를 직접 운영 중이고 청주 오스코는 지자체서 위탁 운영 중이다. 자체 전시장 보유 장점으로는 새로운 전시회를 끊임없이 개발·시험할 수 있고 임대료 부담이 없고 원하는 날짜에 지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인수 팀장이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를 소개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또 전시 설치·서비스도 사업 영역에 있다. 전시는 공간만 빌리면 끝나는 게 아니라 참가기업들이 쓸 부스를 설치하고 디자인하고 현장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다양한 준비 작업을 요구한다. 메쎄이상은 직접 부스 설치와 디자인을 하고 160명 되는 임직원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설치비도 줄이고 참가기업 부스료 외 추가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진솔아 책임이 전시회 브로슈어를 만들고 있다. 윤현주 기자 조원표 대표 “내년 국제방위산업전 열려 … 최대 실적 도전”조 대표는 “단일 전시 중 최대 규모(매출 약 80억원)를 자랑하는 국제방위산업전(KADEX)이 내년 열린다”며 “지난 9월 정식 개관한 청주 오스코 전시장(1만㎡·2027년까지 운영)이 내년 1월 정상 가동으로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해도 산업전시 순항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내년엔 퀀텀점프를 노리는 것이다. 송현석 팀장이 캠핑 전시회 고카프 로고 앞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윤현주 기자산업전시별 매출 규모는 작년 기준 코리아빌드·경향하우징페어 총 150억원,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 총 130억원, 펫산업 박람회 메가주 총 120억원, KADEX 총 80억원 정도다. 다양한 산업전시 흥행으로 올해 누적 매출(3분기) 525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거뒀다. LS증권은 올해 매출 693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전망했는데 이 같은 기세면 증권사 전망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인상적인 건 2021년부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 것이다. 비결을 묻자 “산업 전시의 경우 행사 규모가 클수록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게 되고, 기술 혁신으로 다양한 전시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기본부스 자체 시공률이 높아지면 원가 절감 효과가 있고 수직계열화로 리스크를 줄인 것도 실적 질주 요인이다. 최경현 팀장이 전시회 시스템(FMS)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의 경우 이익률이 50%라고 한다. 글로벌 산업 전시 기업으로는 영국 인포마와 RX가 있다. 전시산업이 가장 큰 곳은 미국과 독일, 중국이 꼽힌다.특히 “경기 남부 산업 중심지에 위치한 수원메쎄(전시장 9080㎡·2032년까지 운영)는 B2B·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시회를 연간 70회 이상 열고 있다”며 “2020년 개관 후 50% 이상의 전시장 가동률과 자사 기획 전시회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돼 실적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메쎄의 올해 예상 매출은 23억원, 영업이익 5억원 정도다. 조승민 매니저가 스마트건설안전산업전 초청장을 제작 중이다. 윤현주 기자신성장동력을 묻자 “산업전시의 인공지능(AI)화”라고 답했다. 그는 “전시 수준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콘퍼런스와 세미나 기획을 잘해야 하는데 결국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려면 인맥과 전문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일회성 만남에 그칠 게 아니라 전시나 세미나에 참가한 사람들을 SNS 플랫폼 ‘커넥스(CoNEX)’로 연결해 기술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원석 팀장이 가낳지모 캣페어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예를 들면 스마트건설 엑스포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위한 자동 채팅방이 열리고, 바이어의 경우 어떤 행사에 참여했고 이력이 있는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신제품에 대해 AI가 설명하고 관심 있는 것에 대한 소개를 알기 쉽게 해주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플랫폼인 커넥스는 내년 개발 예정이다.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더한다고 한다. 이기진 이사가 B2B 사업본부 업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조 대표는 “현재 현금성 자산만 630억원 보유 중이다”며 “개성 있는 전시회를 추가로 인수하고 산업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할 것이다”고 했다. 데이터는 전시회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자산이기에 여러 산업 전시회를 운영하며 성장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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