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끄떡없었다…해외여행 수요, 하반기 반등 기대감

여행업계, 하반기는 단거리·장거리 동반 성장 전망…여름 성수기 기대 고조[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변수에도 올해 1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여행업계가 하반기 시장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류할증료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여름 성수기 예약과 여행 심리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관광지식정보시스템 출국관광통계를 활용해 제작한 국민출국객 수 월별 그래프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민 출국자 수는 833만명으로 전년 동기(780만명) 대비 6.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해외여행 수요가 정점에 달했던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을 웃돌았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연간 출국객 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하반기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경우 현재 전망치보다 3~4% 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업계에서는 상반기 고유가와 환율 부담 속에서도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한다.여행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응해 일본·중국·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는 고정가 상품 등을 선보이며 수요 방어에 나섰다.실제 4월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3월 중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4~5월 출발 상품 예약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I 생성 및 정리]노랑풍선의 5월 출발 기준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이 전체 예약의 2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25%), 베트남(11%) 순이었다.교원투어 역시 일본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거리 여행지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달 들어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소폭 인하되면서 여행 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실제 국제유가는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항공업계의 유류할증료도 최근 인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업계는 당장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비용 부담 완화가 예약 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소비자들이 여행 경비와 국제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예약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예년보다 예약 리드타임이 다소 짧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시의 시키사이노오카(사계의 언덕) [사진=하나투어]하나투어 관계자는 “유가 하락이 시작 단계인 만큼 현재 시점에서 직접적인 수요 증가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유류할증료 인하 기대감 등이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노랑풍선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질수록 예약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고객 선호에 맞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보복여행 수요가 점차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외여행 자체가 일상적 소비로 자리 잡은 만큼 국제유가와 환율, 글로벌 정세 등이 안정될 경우 하반기 해외여행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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