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동인건축 “높이보다 공간” 올림픽훼밀리타운 청사진 공개…‘...

올훼·올선·아선까지 ‘올림픽 3대장’ 수주 정조준초고층 대신 초대형 공원…4만평 녹지축 단지 구상“싱가포르 인터레이스처럼”…랜드마크 코어 승부수서울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DB][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국내 정비사업 설계 시장에서 최다 실적을 보유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송파구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을 시작으로 올림픽선수기자촌, 아시아선수촌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송파 올림픽 3대장’ 재건축 설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안대호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나우동인건축사무소 본관에서 열린 ‘송파구 주요 설계 프로젝트 성과 및 대규모 주거단지 미래 비전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정비사업 노하우와 송파 내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송파를 대표할 주거단지에 새로운 하이엔드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올림픽 3대장’ 중 가장 먼저 설계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 곳은 올림픽훼밀리타운이다. 나우동인은 지난 4일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설계 입찰 제안서 제출을 마쳤고, 오는 29일 주민총회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총 18곳이 참여했다.나우동인이 올림픽훼밀리타운 추진위원회에 제시한 설계비는 320억원 수준이다. 향후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아시아선수촌까지 수주할 경우 송파권 3개 대형 단지만으로 약 1000억원 안팎의 설계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안 대표는 나우동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정비사업 특화 경험을 꼽았다. 그는 “삼우설계나 희림건축처럼 규모가 큰 설계사무소도 많지만, 나우동인은 재개발·재건축 설계에 특화된 회사”라며 “정비사업을 다수 수행하면서 주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쌓였다”고 말했다.올림픽훼밀리타운 설계안의 핵심은 단지 중앙에 배치한 대규모 녹지공간이다. 나우동인은 단지 한가운데 약 13만2231㎡ 규모의 중앙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4만평에 달하는 이 공간은 송파대로에서 탄천변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으로, 단지 내부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다.안 대표는 이를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광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설계안을 낸 4곳 가운데 나우동인이 제안한 중앙광장이 가장 넓다”며 “단지 외부뿐 아니라 내부를 바라보는 세대도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올림픽훼밀리타운은 성남비행장 고도 제한 영향으로 최고 층수가 26층 수준에 묶여 있다. 초고층화가 어려운 만큼 단지 배치와 개방감 확보가 설계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나우동인은 기존 정비계획상 68개 동 규모였던 단지 배치를 33개 동으로 줄여 중앙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제시했다.안대호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가 18일 ‘나우동인 송파구 주요 설계 프로젝트 성과 및 대규모 주거단지 미래 비전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우동인건축 제공]특히 안 대표는 랜드마크의 기준이 높이에서 공간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과거에는 높으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랜드마크가 됐지만, 지금은 수평적 공간과 경험 자체가 랜드마크가 되는 시대”라며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처럼 건축물과 외부공간이 어우러진 단지는 그 공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목적지가 된다”고 말했다.설계안에는 전용 85㎡ 이하 주택 비율 60% 이상 확보, 전 가구 100% 프리미엄 조망권,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형 커뮤니티, 역세권 원스톱 네트워크 구축 등도 담겼다. 전 세대 오픈테라스와 3면 개방형 평면, 최대 2.6m 천장고,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 등 하이엔드 주거 요소도 포함됐다.커뮤니티 시설 규모도 대폭 키웠다. 나우동인은 약 2만7000평 규모의 리조트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송파대로에서 탄천변까지 약 700m 길이의 센트럴 애비뉴를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문화·상업·커뮤니티 기능을 단지 내부에 유기적으로 연결해 입주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한편 나우동인은 송파구에서 이미 다수의 설계 성과를 쌓아왔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올림픽회관, 가락미륭아파트, 오금현대아파트, 마천1구역 재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은 2025 서울시 우수디자인 어워드 일반건축 부문 대상을 받았고, 올림픽회관은 송파구 건축상을 수상했다.이외에도 압구정3구역, 성수동 트리마제, 청담르엘, 신반포4차, 목동 4·10·14단지 등 주요 정비사업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우동인은 전국에서 150여건의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했고, 서울에서만 6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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