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인사이드] 유일에너테크, 주인 바꾸고 사명 교체…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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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유일에너테크가 창업주 정연길 대표의 지분 매각에 따른 경영권 변경을 앞두고 있다. 새 주인을 찾았지만 법적 분쟁,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회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목적 확장 등을 추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대표는 김우겸 씨 등 6명에게 보유 지분 1910만주(27.73%)를 150억원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양수인은 김 씨(19.02%)를 포함해 이상웅, 배현중, 송근호, 양원석, 성동훈 씨 등 6명이다. 김 씨를 제외한 5명은 각각 지분 1.74%씩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는 이들을 재무적투자자(FI)로 분류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주당 양도가액은 785원이다. 당초 계약 공시에서는 정 대표가 지분 10.32%를 유지하는 구조였으나 이후 0.01%만 남기고 양도하는 쪽으로 변경됐다. 잔금 29억원이 다음 달 30일 지급되면 주식은 단계적으로 이전된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양수인 측이 지정한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함께 경영권이 넘어갔다.경영권 변경 이후부터는 과제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은 법적 분쟁이다. 유일에너테크는 배터리장비 업체 엠플러스와 노칭·스태킹 장비 특허 관련 소송을 이어왔다. 이는 2019년 특허침해 금지 소송으로 시작됐으며 지난달 항소심에서 107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는 70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중 일부가 인정된 사안으로, 회사는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법원은 출자증권 가압류도 인용했다. 이에 유일에너테크가 보유한 SKS-Y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지분 35.57%의 처분이 제한됐다. 이 지분은 배터리재활용 업체 재영텍 투자와 관련된 자산이다. 청구 금액은 412억원으로 공시 기준 자기자본의 약 99%다.감사 관련 일정에도 변동이 발생했다. 회사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에 받지 못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감사보고서 지연 제출은 통상 재무자료 미제출이나 감사의견에 대한 의견이 상충될 경우 발생하는 만큼, 비적정 감사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회사는 감사 증거자료 확보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일에너테크는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49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회사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주총에서 사명을 '성원에너텍'으로 변경했다. 사업목적도 대폭 확대해 철강·비철금속,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인프라, 클라우드, 에너지, 자원재활용 등 40여개 항목이 추가됐다. 이사회 구성도 변경됐다. 신규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감사위원회를 폐지하고 독립감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이 상정됐다.<블로터>는 유일에너테크에 경영권 매각과 감사보고서 지연의 배경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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