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나노실리칸첨단소재, 차환 CB로 사업전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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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신소재 개발 기업 나노실리칸첨단소재가 기존 전환사채(CB) 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새롭게 CB를 발행한다. 신규 투자보다 기존 부담을 해소하는 차환 성격의 자금 조달의 성격이다. 최근 1년 사이 최대주주와 대표, 사명, 사업 포트폴리오가 잇따라 바뀐 상황에서 CB가 급한 불을 끄는 동시에 체질 개선의 흐름을 이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최근 55억원 규모의 3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 가액은 1418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 1개월·일주일·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와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높은 가액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발행 7개월 이후부터 리픽싱이 가능하며 최저 조정가액은 993원이다.추후 CB의 전환 청구 시 발행되는 주식 수는 387만8702주다. 이는 주식 총수의 10.8%에 해당하며,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3월31일부터 2029년 2월28일까지다. 발행 대상은 글루온채권투자일임으로 표면이자는 3%, 만기이자는 5%의 높은 조건이 걸렸다. 회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자자에 친화적인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한 자금 조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조기상환청구권과 리픽싱 조항을 걸어 현금 상환 부담과 주식 희석 우려를 남겼다. 특히 주가 하락 시 희석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고 기존 CB까지 포함한 잠재 희석 물량도 적지 않다. 회사가 다소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 기존 CB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우선 확보한 것이다.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이번 CB 발행 배경에는 사업 전환 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억원에서 64억원으로 확대됐다.이는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연결기준 결손금은 2024년 말 327억원에서 지난해 말 378억원으로 늘어 매출이 늘었음에도 재무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이차전지 신규 사업에 의한 연구 개발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 추이. 지난해에는 전환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현금을 메운 구조였다. /그래픽=이동현 기자겉으로는 유동성이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 회사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174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보다 늘어난 6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동부채는 149억원을 기록해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를 웃돌았다. 하지만 유동부채에는 CB 59억원, 단기차입금 33억원, 유동파생상품부채 37억원 등이 포함돼 부담이 남아있다.현금흐름 또한 아직 개선이 필요한 모습이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5억원 순유출, 투자활동현금흐름도 6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나마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42억원 순유입을 보였지만,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현금을 채운 구조였다.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최대주주 손바뀜이 이어졌고 사업 형태와 의사결정 구조도 변화가 따랐다. 지난해 1월에는 최대주주가 기존 주재현 외 7인에서 신상순 외 4인으로 바뀌었고, 5월에는 다시 드림캐슬종합건설 외 1인으로 변경됐다. 사명 또한 나노브릭에서 나노실리칸첨단소재로 바뀌며 기존 보안·바이오 중심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사업의 축이 바뀌었다.사업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 목적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제조, 화학제품 제조·판매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실리콘과 탄소나노섬유 개발·제조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새 성장축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이차전지 및 데이터 센터 등의 운영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번 CB 발행은 나노실리칸첨단소재가 단순 차환을 넘어 신사업 전환을 이어가기 위한 실탄 확보 성격도 갖는다. 전체 조달 자금 55억원 중 37억원을 기존 CB 상환에 사용하는 만큼, 단기 자금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사업이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한편 <블로터>는 이번 CB 발행과 향후 사업 계획 등 나노실리칸첨단소재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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