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노텍 줌인]③ E&F PE, 하반기 매각 시동…10년 투자 빛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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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프라이빗에쿼티(PE)가 내년 쎄노텍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한다. 2017년 경영권 인수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 차례 매각작업이 중단됐지만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향후 재평가된 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실적 부진·재무 부담…엑시트 지연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내년에 쎄노텍 엑시트에 나설 계획으로 올해 말부터 원매자 물색 등 매각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E&F PE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이앤에프마블홀딩스의 지분율은 39.48%다.E&F PE는 2017년 783억원을 투입해 쎄노텍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 뒤 8월에 1576만6994주(41.26%)를 주당 4100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333만32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48.74%까지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보유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전환사채(CB) 전환 등의 영향으로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39.48%로 낮아졌다.하지만 인수 이후 쎄노텍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인수 첫해인 2018년 적자전환한 뒤 2021년을 제외하고는 2024년까지 줄곧 적자를 이어갔다. 이승호 E&F PE 대표는 "업황 부진과 인수 초기 조직정비 과정이 겹쳤고, 신규 사업들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후 실적반등을 기대하던 시점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회복이 지연됐다"고 말했다.재무 부담도 커졌다. 2017년 말 155억원이던 부채총계는 2018년 말 338억원으로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2017년 말 39.8%에서 2018년 말 92.3%로 상승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88.6%까지 치솟았으며 이후에도 2024년 말까지 150%를 웃돌았다.이 가운데 E&F PE는 2024년 4월 쎄노텍 매각을 추진했다.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10여곳의 잠재 원매자에 투자설명서(IM)를 보내며 매각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같은 시기 회사는 차입금 감축에도 나섰다. 2023년 말 599억원이던 부채총계는 2024년 1분기 말 562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성장기부채와 단기차입금을 40억원 이상 상환한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었다.일부 원매자들은 현장실사와 초기 검토까지 진행했다. 다만 매각가에 대한 이견으로 예비입찰이나 본실사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결국 거래는 무산됐다. 이 대표는 "당시 주가 수준에서는 회사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후에도 쎄노텍의 부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528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억원 수준으로 줄었다.3년 만에 재도전...관건은 '주가'최근에도 차입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이달 15일 3억5000만원의 CB 풋옵션 행사 물량을 추가 차입 없이 자체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억5000만원이다. 쎄노텍 관계자는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위해 차입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현금을 아끼기보다는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재무구조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E&F PE는 2024년 매각이 무산된 지 3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펀드 만기를 연장한 상태로 삼정KPMG도 그대로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회사는 장기 보유에 따른 부담을 감수한 상황이다. E&F PE는 쎄노텍 인수 이후 약 10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통상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내부수익률(IRR)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본다. 또 E&F PE는 쎄노텍 인수 이후 현재까지 배당이나 구주 매각 등을 이용한 중간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낮은 주가도 변수다. 쎄노텍의 최근 주가는 1200원대로 E&F PE의 인수단가인 주당 4100원과 비교하면 30%에 불과하다. 결국 최종 매각으로 투자원금 대비 회수금(DPI)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2024년 매각 추진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것이다. 쎄노텍은 지난해까지 양극재 업체들의 품질심사와 양산승인을 마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섰다. 올해 1분기 이차전지 첨가제 매출은 1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최근에는 314만달러(약 4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1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동기(2억원)보다 늘었고 순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됐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며 "실적과 신사업 성과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다면 기업가치 역시 충분히 재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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