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개방…환율 변동폭 더 커질 수도” [Pick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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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분기 환율 밴드 120원 가능”야간 장 얇아 심야 시간대 과잉 반응 우려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오는 6일 국내 외환시장의 24시간 개방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분기 내 등락폭이 120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시간 확대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제도 시행 초기에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화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2024년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원·달러 환율의 전체 변동성이 30.4%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분기별 등락폭도 거래시간 연장 전 평균 74.0원에서 연장 후 103.1원으로 39.3% 커졌다. 보고서는 24시간 개방 이후 등락폭이 20%만 추가 확대돼도 분기 내 환율 밴드가 120원 안팎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환율이 120원 상승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 분기 안에서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그만큼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국내 외환시장은 2024년 7월 한 차례 거래시간을 대폭 늘렸다. 기존 오후 3시 30분에 마감하던 서울 외환시장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열리도록 바뀌었다. 오는 6일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다.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 추가 확대만 가정해도 120원 범위는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도 2024년 7월 거래시간 연장 때처럼 변동성이 40%가량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24시간 개방으로 추가되는 거래 시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거래시간 연장은 환율 급변 양상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도 있었다. 과거에는 서울 외환시장이 닫힌 사이 해외 뉴스가 발생하면 다음 날 아침 개장과 동시에 환율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거래시간이 늘어난 뒤에는 해외 뉴스가 다음 날 아침 환율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현상이 줄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처럼 개장 직후 환율이 튀는 정도를 보여주는 갭 변동성이 거래시간 연장 이후 41.6% 축소됐다고 분석했다.다만 환율 안정 효과와 변동성 확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밤사이 쌓인 충격이 다음 날 한꺼번에 반영되는 현상은 줄었지만 글로벌 뉴스가 나올 때마다 원화 가격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배수구는 넓어졌지만 방파제는 낮아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이번 24시간 개방 이후에는 특히 런던장 마감 후 뉴욕장만 열리는 심야 시간대가 변수로 꼽힌다. 야간 거래량은 주간의 7~14% 수준에 그쳐 유동성이 얇은 편이다. 이 때문에 작은 뉴스에도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오버슈팅 위험이 커질 수 있다.환율 변동성 확대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실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입 기업은 결제 시점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고, 중소기업은 야간 변동성에 대응할 인력과 헤지 수단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미국 주식 투자자 역시 환율 급변에 따른 환손실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거래 체제가 외환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야간 현물환 거래량은 2024년 7월 대비 2025년 5월 기준 135%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요건을 감안하면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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