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입고 글로벌 맞춤대응… 현대아울렛 동대문, 전면적 체질 개선

개점 10년 만에 첫 대규모 공간 재편 축구장 2배 면적 순차적 리뉴얼지하 2층 식품관 ‘전통시장’ 콘셉트 도입국내외 유명 F&B 30여 개 유치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외관. 현대백화점 제공서울 동대문 상권의 중심축인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대대적인 공간 탈바꿈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개점 이후 최초로 의류, 화장품, 식음료 등 전 분야에 걸쳐 60여 개 신규 브랜드를 대거 들여오는 개편 작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이번 하반기 계획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정비 대상이 되는 면적은 약 1만4800㎡(약 4,500평) 규모로, 기존 매장 구성을 전면 개정하는 흐름이다.변화의 중심은 오는 9월 공개되는 지하 2층 다이닝 공간이다. 한국의 고유한 전통 골목길 시장을 시각적으로 재현하여, 조밀한 이동 동선과 불규칙적인 구조로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는 해외 방문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광화문 미진, 압구정 도슬박 등 한식 전문점과 테라로사 커피, 에키노마에 베이커리, 쿠차라 등 다양한 식음료를 포함한 30여 개 유명 매장이 둥지를 튼다. 외부 관광객들이 한국인의 일상 문화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는 분석이다.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한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다. 지하 1층은 전체 구성의 과반을 국내 토종 의류 브랜드로 채워 K-패션 특화 구역으로 재편한다. 8월부터 루에브르, 하고하우스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지상 2층에는 미용 편집숍 코아시스와 외국인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입점해 집객력을 높인다. 또한 동대문 상권 특유의 심야 유동인구를 붙잡기 위해 지하 1층의 회전식 훠궈 브랜드 용가훠궈 등 일부 매장은 자정까지 영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편의 인프라도 대폭 개선된다.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과 다국적 화폐 환전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센터를 연내 확장 보완하고, 전용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배치해 쇼핑 장벽을 낮춘다는 구상이다.유통업계가 이처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외국인 소비 지표가 있다. 올해 1~5월 해당 지점의 외국인 대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7%까지 치솟았다. 이는 감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지역별 유동인구 분석을 보면, 지난 4월 기준 동대문 아울렛이 위치한 중구 을지로동 일대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31만8304명으로 1년 전보다 16.8% 늘어났다.동대문 일대가 단순한 의류 구매처를 넘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통시장 등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 명소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변혁의 원동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특정 국가의 단체 관광객이나 보따리상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탈피해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이 유입되는 추세라며, 문화적 체험 요소를 결합해 서울을 상징하는 거점 쇼핑 공간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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