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방사청, HD현대중공업 이의신청 기각KDDX 선도함, 2032년 해군 인도 목표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한화오션 제공한화오션이 정부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KDDX 선도함은 2032년 해군에 인도된다.방위사업청은 2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DDX는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7조8000억원 규모다.함정 건조 사업은 보통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서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개념설계에 이어 사업 핵심인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 됐다.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1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제안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오션이 93.9542점, HD현대중공업이 93.3675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는 0.5867점에 불과했다.한화오션 신승엔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보안 감점이 영향을 미쳤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은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 등을 촬영하고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8명은 2022년 11월,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유죄가 확정됐다.방사청은 애초 보안 감점 기한을 8명의 유죄 확정 시점부터 3년이 되는 2025년 11월로 설정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1명의 유죄 확정 시점인 2023년 12월로 기준을 바꿨다. 그 결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 감점 기한은 올해 12월까지로 연장됐다.KDDX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에 부여된 보안 감점은 1.2점이었다. 보안 감점이 없었다면 결과가 뒤집힐 수 있었다는 의미다. HD현대중공업은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방사청은 전날 이를 기각했다.방사청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 결과 공개 이후 이의신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고 평과 결과에 이상이 없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협상 우선순위 결정 결과를 각 업체에 통보했고 우선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사청과 한화오션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다음달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애초 2023년 12월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두 업체의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내지 못하며 지연됐다.업계에선 두 업체가 6척을 나눠 건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은 사업자가 부품과 기자재를 결정할 수 있어 주도권을 갖는다.KDDX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상세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8년 말부터 나머지 후속함 5척에 대한 발주를 시작해 2036년까지 모든 후속함을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만큼 정부와의 협상에 성살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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