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 상승 '나홀로 급등' 정체는…뜨고 있는 광통신 관련주 ...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픽셀스][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증시에서 광통신 관련 종목이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며 관련 테마주로 자금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지난 2월 27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이노인스트루먼트다. 이 기간 주가는 1042.11% 급등하며 전날 종가 기준 4340원까지 치솟았다.광통신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우리로(882.70%), 광전자(773.71%), 기가레인(480.28%), 빛과전자(468.00%), 대한광통신(383.52%) 등 주요 종목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대한광통신은 거래량 13억주 이상, 거래대금 14조원을 넘기며 시장 내 거래 상위 종목으로 부각됐다.이번 광통신 랠리는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 방향성이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젠슨 황이 지난달 ‘GTC 2026’에서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언급하면서 광섬유·광케이블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됐다.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도 맞물렸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기존 전기 기반 연결에서 광 기반 인프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광통신 부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국내 광통신 설비 증설 완료 시점이 2028~2029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는 수급 타이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과열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일부 기업의 경우 실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했음에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광통신 산업이 아직 가격 지표가 명확하지 않은 ‘블랙박스’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낙관적 전망이 과도하게 반영됐을 수 있다는 평가다.전문가들은 향후 실질적인 수주 여부와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테마성 상승이 아닌 장기 성장성이 확인되는 기업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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