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피스피스스튜디오 상장 첫날 30억 회수…공모가 수준 매도

/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KB인베스트먼트가 피스피스스튜디오 상장 첫날 주가가 36%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장 초반 선제 매도로 30억원을 회수했다. 이미 상장 전 구주 매각으로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한 데다 잔여 지분 가치도 취득 원가를 웃돌아 당장의 손실 부담은 덜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 약세와 오버행 우려가 겹치면서 잔여 물량의 처분 타이밍을 두고는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대규모 매물 출회 속에 확정 공모가(2만1500원) 대비 36.14% 내린 1만3730원에 거래를 마쳤다.KB인베스트먼트는 주가가 급락하기 전 장 초반 운용 중인 2개 펀드를 통해 총 14만3852주를 처분했다. 보호예수가 없던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는 11만4809주를 평균 2만915원에 매도해 24억원을 회수했다. 취득 원가 기준으로는 14억원 규모다. 케이비프라임디지털플랫폼펀드 역시 유통 가능 물량 가운데 2만9043주를 평균 2만1369원에 처분해 6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물량의 취득 원가는 3억원 수준이다.이를 통해 두 펀드가 상장 첫날 회수한 금액은 총 30억원이다. 1만원대 초반이었던 취득 원가를 고려하면 취득 원가 기준 17억원의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상장 당일에만 13억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매도는 펀드 만기와 출자자(LP)의 수익 배분 일정 등을 고려한 분할 회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내 매도는 상장 이전부터 이어져 온 분할 회수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주력 펀드인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가 처음 투자한 것은 2023년 7월로, 당시 피스피스스튜디오 시리즈A 라운드에서 201억원을 들여 상환전환우선주(RCPS) 1815주를 취득했다. 이후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효과를 반영하면 해당 펀드의 보유 주식은 총 145만2000주로 늘어났다.상장 직전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는 이 펀드의 잔여 물량은 59만9200주로 집계됐다. 상장 전에 이미 전체 물량의 58.7%에 해당하는 85만2800주를 처분한 셈이다.앞서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월 보유 구주 일부를 HB인베스트먼트 등에 매각해 투자 원금 대비 3배(4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1차 엑시트를 완료했다. 이에 더해 공시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보통주 전환 시점부터 상장 전까지 68만여주를 추가 정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근거로 KB인베스트먼트가 피스피스스튜디어오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구주 매각을 통해 초기 투자 원금의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인베스트먼트의 잔여 지분은 두 펀드 합산 67만6148주(지분율 4.77%)다. 이들의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93억원으로 여전히 취득 원가(80억원)를 웃돈다.다만 향후 엑시트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5.68%에 그쳐 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피스피스스튜디오는 프렌치 감성의 컨템포러리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2020년 설립 이후 고유의 꽃무늬 그래픽 디자인이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기간에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 감소했다.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지분을 여전히 4.77%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급하게 대량 처분할 계획은 없다"며 "초기 투자자이자 주요 주주로서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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