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컴퍼니 줌인]② 이정재·정우성 동맹…수직계열화 속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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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우성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다. /사진 제공=아티스트컴퍼니배우 이정재 씨와 정우성 씨가 최대주주인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자회사 아티스트스튜디오를 지배하는 수직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매니지먼트사가 제작사를 지배하는 구조는 콘텐츠 업계에서 배우가 주도한 대표적 수직계열화 사례로 꼽힌다.지배구조 개편에도 영업손실 누적에 따른 결손금 해소는 과제로 남아있다. 콘텐츠 흥행과 실적 회복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회사는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판매·유통·라이선싱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제작은 자회사, 본체는 IP·커머스23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티스트컴퍼니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영상물 제작·VFX·3D특수영상 등 사업 목적을 삭제했다. 대신 지식재산권 관리·라이선스, F&B(커피·디저트·외식), 농축수산물 유통 등을 추가했다. 콘텐츠 제작을 본업으로 하는 아티스트스튜디오와 달리, 인적 자산과 콘텐츠 IP를 활용한 판매·유통·라이선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F&B 사업 목적 추가는 아티스트 브랜드를 활용한 커머스 확장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자회사 오딘컴퍼니를 통해 IP 기반 브랜드 커머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셀러브리티 IP를 뷰티·라이프스타일·식품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다.현재 사업 구조는 과거와 상이하다. 회사의 전신인 와이더플래닛은 2010년 애드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출발했다. 구글, 카카오, 바이두 등에 광고 송출 서비스를 공급하며 DSP·DMP 기반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술을 축적해왔다. 2021년 2월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전환점은 2023년 12월이다. 최대주주가 구교식 외 1인에서 이정재 외 1인으로 변경됐다. 이듬해 3월 사명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바꾸고 콘텐츠 사업을 추가했다. 지난해 1월에는 아티스트컴퍼니를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합병 이후 지분 구조도 재편됐다. 이정재 씨 지분은 27.10%, 정우성 씨는 10.99%로 확대됐다. 합산 지분은 38.09%로 경영권 지배력을 확보했다. 경영진 역시 교체돼 현재 황경주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개선 과제아티스트컴퍼니는 합병 이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핵심은 매니지먼트(인적 자산)와 콘텐츠 제작(물적 자산)의 결합이다. 일반적으로 제작사는 톱배우 캐스팅을 위해 매니지먼트사와 협상해야 한다. 배우 몸값 상승은 제작비 부담으로 이어진다.회사의 설계는 이 구도를 뒤집는다. 이정재·정우성 등 톱배우 IP를 보유한 매니지먼트사가 제작사인 아티스트스튜디오를 직접 지배해 캐스팅 비용을 내부에서 흡수하고 콘텐츠 제작 수익을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다.실제 전략은 역할 분담에 가깝다. 제작은 아티스트스튜디오가 맡고, 아티스트컴퍼니는 IP 기반 유통·라이선싱·커머스에 집중한다. 고마진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방향이다.외형은 확대됐다.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461억원으로 전년(199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매니지먼트 사업 매출이 344억원으로 74.6%를 차지했다. 소속 배우들의 광고·드라마·해외 활동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수출 매출은 119억원으로 글로벌 비중도 확인된다.콘텐츠 제작·배급 매출은 21억원으로 전년(101억원) 대비 20% 수준으로 줄었다. 제작보다는 투자·유통 중심 전략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애드테크 플랫폼 매출은 92억으로 전년(98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CPC(클릭당 비용) 단가가 지난해 333원으로 2023년(433원) 대비 23% 이상 줄어들면서다.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원가율이 86.7%에 달하고 판관비 부담(91억원)도 크다.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72억원의 금융수익이 반영됐다. 교환사채 등 부채성 금융상품에서 평가 이익이 발생했다.재무 구조에서는 금융부채 비중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동부채(307억원) 중 파생상품부채(78억원), 전환사채(63억원), 교환사채(32억원) 등 금융 부채 비중이 크다. 부채비율은 80.8%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결손금은 484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광고 둔화 속 IP 실험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OTT들은 콘텐츠 예산을 보수적으로 집행 중인 데다 대형 프로젝트 중심 투자 기조 심화로 협상력이 약화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방송영상산업 매출은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독립제작사 총매출도 6조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의 매출도 2023년 419억원에서 지난해 14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광고 시장도 악화됐다. 핵심 지표인 CPC 단가는 2021년 378원에서 지난해 333원으로 4년 연속 하락세다.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관세 정책,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광고주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 총액 증가율은 0.8%에 그쳤다.IP 기반 커머스 역시 변수다. 배우의 글로벌 인지도를 뷰티·F&B·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하는 시도는 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K팝 기획사들이 팬덤 커머스로 실적을 다각화한 경로와 유사하다. 다만 배우 기반 팬덤은 아이돌 팬덤에 비해 상품 소비로의 전환율이 낮다는 점은 구조적 한계다.이정재와 정우성이 설계한 모델은 명확하다. 톱배우 IP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술, 콘텐츠 제작·배급, 커머스를 결합한 수직통합형 플랫폼이다. 구조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도다.관건은 수익화다. 이정재·정우성 등 인적 IP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3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스튜디오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굿즈·식품·뷰티 등 커머스 사업이 확장되는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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