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건설 유증에 제동 건 금감원… 본PF 전 마지막 자금 조달에 ‘적....

유상증자 187억원 조달해 본PF 전 운영자금 마련종상향 인허가·대주단 심사 남아…본PF 실행 여부 변수 금융감독원이 상지건설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서울 강남 논현동 주거사업인 ‘상지카일룸 에스칼라’의 본PF 전 운영자금 마련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상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확보가 지연될 경우 본PF 추진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상지건설의 프리미엄 고급 주택 브랜드 상지 카일룸 적용 사진. /상지건설 홈페이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지난 19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서 증권신고서 효력이 정지됐다. 이에 따라 당초 7월 30일 납입을 목표로 추진하던 187억원 규모 유상증자 일정도 변경될 전망이다. 회사는 즉시 보완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발행가액과 발행일정을 재산정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정정 요구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상지건설은 이달 5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이번에 다시 정정 요구를 받았다.상지건설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할 187억원 전액을 자회사 카일룸도산 운영자금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카일룸도산은 ‘상지카일룸 에스칼라’의 시행사다. 회사는 본PF 승인 전까지 사업 추진에 약 191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자금은 감리비, 설계비, 금융조달비용, 홍보관 운영비, 본공사 착공 준비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사업은 본PF 이전인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상태로, 기초·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일정이 장기화될 경우 본PF 전환 전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행사는 브릿지론으로 토지비 등 초기 사업비를 조달한 뒤 본PF를 통해 장기 자금을 마련하는 구조인데, 본PF 승인 전까지 발생하는 이자·설계비·인허가 비용 등을 충당하지 못하면 사업 일정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상지건설은 증권신고서에 “본PF 전환 이전 단계에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인허가 지연, 본공사 착공 차질, PF 승인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당초 계획대로 7월 30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받으려면 7월 초까지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야 하는만큼, 금감원의 정정요구가 지속되면 운영자금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증권신고서가 다시 승인되더라도 유상증자 흥행 여부는 변수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과거 대선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전환사채(CB) 전환 물량이 시장에 대규모 출회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시장 신뢰가 무너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목적이라는 점에서 조달 실패 시 대체 자금 마련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상지건설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을 본PF 이전 마지막 자금 조달로 보고 있다”며 “유상증자에 실패할 경우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입에 나설 경우 시장금리는 약 10%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해진다.시장에서는 본PF 실행 가능성 자체도 주목하고 있다. 상지건설은 현재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종상향·용도변경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종상향 대상지 선정 이후 도시건축위원회 심의, 설계 변경, 사업성 재평가, 대주단 모집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인허가 일정이 지연될 경우 본PF 실행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브릿지론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추가 운영자금 확보 필요성이 발생할 수 있다.본PF 실행 여부는 상지건설의 매출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의 계약 규모 약 700억원 가운데 574억원은 본PF 실행 또는 자금 조달 완료를 전제로 한 조건부 계약으로, PF 전환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해당 금액의 확정 여부도 불확실해질 수 있다.카일룸도산에 대한 자금 회수 가능성도 변수다. 상지건설은 기존 카일룸도산 관련 공사미수금과 장기대여금, 미수수익 등 약 701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본PF 실행과 분양 수익을 주요 회수 재원으로 보고 있지만, 사업 지연이나 PF 미승인 시 대여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다만 회사 측은 “현재 인허가만으로도 본PF 실행은 가능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허가 종상향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상향 이후 고급빌라가 고층으로 배치되면 사전 청약 등 분양률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