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급락에 반도체株 ‘출렁’…다음주 삼성전자 실적에 쏠린 눈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간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10%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음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분위기다.2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6%대 하락하고 있다.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전일보다 10.57% 급락 마감했다. 앞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수요 피크 아웃 가능성이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국내에서도 단기 부담 요인은 감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월간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단가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점이 반도체 가격 고점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다만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업황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SSD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으로 향하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5조1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0.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조1108억원으로 130.8%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제외한 정상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돼 메모리 업황에 대한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SK하이닉스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6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83조1688억원으로 27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증권사들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2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10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한 해외 투자자 저변 확대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경쟁력 강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며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4 첫 납품으로 HBM 추격을 본격화하며, 비메모리 적자 축소로 종합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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