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에이로직스, 솔루엠과 114억 계약…글로벌 ESL 시장 정조준

NFC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가 전자가격표시기(ESL)용 칩의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대형 공급계약을 확보하면서, 그간 축적해온 ESL 공급 경험이 실제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쓰리에이로직스는 솔루엠과 북미·유럽향 ESL용 NFC(근거리 무선통신) 다이내믹 태그 I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78.5%에 해당한다.쓰리에이로직스는 국내에서 NFC 칩 설계에 특화한 팹리스 기업으로, ESL과 자동차, 스마트 물류 등을 핵심 응용처로 키워왔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NFC 태그 IC인 TNB132M으로 매장 내 전자가격표시기에 탑재돼 상품 정보 확인이나 모바일 연계 서비스에 활용된다.이번 수주는 단발성 거래보다 기존 거래선 내 공급 확대 성격이 크다. 쓰리에이로직스는 2018년 솔루엠의 ESL용 NFC 칩 국산화에 성공해 TNB132M을 납품했고, 2021년에는 솔루엠의 ESL용 NFC 칩 단독 공급사로 지정됐다. 이번 공급 계약 또한 그간 이어져 온 ESL 협력 관계가 북미·유럽 시장 물량으로 확대된 것이다.계약 규모 또한 지난해 매출 대비 존재감이 큰 편이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45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 매출은 83억원, 내수 매출은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급 계약 규모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웃도는 것이다. 쓰리에이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칩 벤더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거둔 성과"라며 "회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쓰리에이로직스는 이번 공급 계약을 발판 삼아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ESL 분야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유통 디지털 전환(DX)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 기반을 넓히게 된다. 동시에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량용 NFC 리더 칩을 앞세워 디지털 키와 차량 내 무선충전용 NFC 칩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는 "이번 대규모 수주는 쓰리에이로직스가 준비해온 4대 주력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앞으로 실적으로 증명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장용 NFC 및 온디바이스 AI 융합 기술을 고도화해 2034년 글로벌 톱3 NFC 기업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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