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옵트론텍, 부채 부담 줄이지만…신규 매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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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부품 제조 기업 옵트론텍이 전환사채(CB)를 활용해 재무구조 재정비에 나선다. 최대주주의 직접 인수가 이뤄지는 구조로 성장 투자와 함께 누적된 차입을 줄이기 위한 셈법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와 지속된 적자, 낮은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하면 이번 CB 발행은 본격적인 신사업 확대에 앞서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최근 350억원 규모의 18·19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두 CB의 발행 규모는 각각 250억원, 100억원으로 전환가액은 한 주당 1922원으로 책정됐다.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18회차 CB 25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 19회차 CB 100억원은 각각 채무상환자금 66억원과 운영자금 34억원으로 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 채무를 정리하고 이자비용은 대폭 절감 할 계획"이라며 "유동비율을 건전화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상환 대상은 최대주주측 장기차입금과 기존 15회차 CB다. 18회차 자금 중 106억원은 최대주주인 CHOISANGHO CORP의 장기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해당 차입금의 이자율은 12%로 옵트론텍 입장에선 고금리 차입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나머지 18회차와 19회차 채무상환자금은 기존 15회차 CB 만기 전 취득에 사용돼 기존 CB 잔액을 정리하는 구조다.조달 구조는 외부 투자자 자금과 함께 최대주주의 지원이 결합된 형태다 18회차 CB는 그린이에스지성장제1호 사모투자합작회사가 인수한다. 반면 19회차 CB 100억원은 최대주주가 직접 인수한다. 최대주주 측 차입금을 상환함과 동시에 최대주주가 신규 CB의 물량을 소화하는 것이다.발행 조건은 회사에 유리한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CB 모두 표면이자율은 0%지만 만기이자율이 3%, 발행 2년 이후에는 추가보장수익률 4%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이 발행가의 70%까지 낮아질 수 있어 향후 전환 가능 물량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 여기에 이번 18·19회차까지 반영한 미상환 주식관련 사채의 전환 가능 주식 수는 총 3457만1852주로 기발행주식 총수의 97.9%에 달한다.옵트론텍은 이번 조달로 단기 상환 부담을 일부 덜 수 있게 됐지만 새 CB가 다시 생기는 구조인 만큼 잠재 희석의 여지가 남는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만기가 다가온 고금리 차입금과 기존 메자닌을 한꺼번에 재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자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옵트론텍의 연간 유동자산과 유동부채 추이. 영업환경의 악화로 인한 수익성 부담이 이어져 자체 현금만으로 차입을 상환하기에 부담인 상황이다. /그래픽=이동현 기자회사가 이처럼 차환성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실적 흐름과 재무 부담이 맞물린 영향이 있다. 옵트론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57억원으로 전년 2180억원보다 10.2% 감소했다. 이는 2023년 2321억원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전년 44억원보다 축소됐지만 적자가 지속됐다.현금 여력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옵트론텍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689억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1597억원으로 900억원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1억원에 그쳐 자체 현금만으로 단기차입금과 기발행 메자닌에 대응하기에는 부담인 상황이다.이 같은 재무 부담은 주력 사업의 영업환경 악화와 맞물려 있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부담을 겪었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이어갔지만 기존 모바일 광학부품 사업의 부진을 단기간에 상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양 변경이 유난히 적게 이뤄진 해였다"며 "올해부터 신규 스마트폰의 카메라 사양이 업그레이드 되고 높은 사양의 카메라가 다양한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과거 수준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옵트론텍은 수익성 반등의 축으로 전장용 광학부품과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액추에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기존 모바일 광학필터 중심 사업에서 전장렌즈, 자율주행용 카메라 부품, 광학 액추에이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OIS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3월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된 점도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옵트론텍은 2024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결과 중요한 취약점이 지적되며 환기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감사에서 해당 취약점이 해소돼 자금조달과 경영 활동 측면의 부담도 덜게 됐다.옵트론텍 관계자는 "모바일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방산 등 고부가 영역으로 매출 축을 옮겨가는 핵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준비한 자율주행 카메라 등 전장 매출이 올해 1월부터 발생하고 있고 향후 8년간 꾸준히 우상향 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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