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인사이드] 엔바이오니아, 세프라텍 투자 유치…IPO 포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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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소재 기업 엔바이오니아가 종속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 나섰다. 세프라텍은 현재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성장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FI 유치로 성장 재원 마련13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종속회사 세프라텍 보통주 4만6882주(지분 8.6%)를 5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은 지난 10일 이뤄졌다. 거래 상대방은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주당 처분 단가는 10만665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세프라텍의 기업가치는 58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 규모는 엔바이오니아 자기자본 대비 14%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투파가 구주를 매입했다는 점이다. 한투파 등 벤처캐피탈(VC)은 시리즈 투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선 한투파가 세프라텍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IPO 등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투자기관이 구주를 매입한 것은 세프라텍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FI 유치를 통해 세프라텍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향후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성격이 크다"고 평가했다.엔바이오니아는 2021년 세프라텍을 인수해 연결회사로 편입한 이후 분리막 소재 사업을 육성해왔다. 거래 이후 세프라텍 지분율은 41.88%에서 33.26%로 낮아지지만, 종속회사 지위는 유지된다.자금 조달 방식 측면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반영됐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대신 지분 매각을 택한 것은 재무구조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최우선 옵션이 아니며, 부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방식의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기술 응용처 확대, 기업가치 상승 기대세프라텍은 멤브레인 기반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소재 업체로, 반도체·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초순수 공정용 탈기막(MDG)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핵심 기술은 투과증발(Pervaporation)과 멤브레인 컨택터(Membrane Contactor)다. 투과증발은 비다공성 분리막을 활용해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공정이며, 멤브레인 컨택터는 다공성 분리막을 활용하는 기술이다.해당 기술은 기존 수처리 중심에서 벗어나 반도체 초순수, 바이오가스 정제, 탄소포집(CCU), 석유화학, 핵폐기물 처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체외막형 인공폐(ECMO), 수소차 부품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사업 측면에서는 삼양사, SK에코플랜트 등과 협력을 통해 시장 검증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공정용 유해가스 제거장치를 S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초기 공급 규모는 5억원 수준이며, 향후 적용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현재는 기술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세프라텍의 지난해 매출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년도 순손실은 7억원 수준이었다.재무구조 측면에서는 총자산은 141억원, 자본은 9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7억원으로 전년(-10억원) 대비 현금 유출 폭이 늘었다. 현재로선 현금 창출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다만 이 같은 흐름은 성장 초기 단계 기술 기업에서 나타나는 '성장통'으로 풀이된다. 엔바이오니아 측은 세프라텍의 제품 양산 본격화 시 유상증자나 차입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세프라텍의 기업가치가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고객사의 기술 적용 사례가 누적될 경우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관련 업계에서는 재무 안정성 관리와 성장 투자 재원 확보를 동시에 고려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FI 참여를 통해 세프라텍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시장 검증이 이뤄졌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투자 유치를 계기로 향후 추가 투자, IPO, M&A 등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가 가능해졌다.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세프라텍은 현재 성장 과정에 있지만, 다양한 응용 분야와 고객사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IPO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엔바이오니아와 사업 시너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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