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VA, 모태펀드·쿠팡 출자받아 1500억 규모 AI 펀드 조성

국내 벤처캐피탈(VC)인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가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AI융합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쿠팡이 출자자(LP)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SBVA는 연내 15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해 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4일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SBVA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2차 정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 출자사업 스케일업 AI 분야 최종 GP로 낙점됐다.'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정부가 AI·딥테크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스케일업) 단계까지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AI 육성정책의 일환이다. 출자사업은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분야로 구분되며, 각각 AI융합과 딥테크 분야로 나눠 GP를 선정했다.스케일업 분야는 펀드 결성 목표액이 15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모태펀드에서 750억원을 출자받아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AI기술 융합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번 스케일업 AI 융합 분야에는 △SBVA △린드먼아시아 △캡스톤파트너스 △송현인베스트먼트-코스넷기술투자 4곳이 도전장을 내밀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종적으로 SBVA가 승전고를 울렸다.SBVA가 최종 GP로 선정된 배경에는 대규모 펀드 결성 역량과 풍부한 운용 경험, AI 분야에 대한전문성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펀드 결성 목표액이 컸던 만큼, LP 모집 능력과 운용 실적을 갖춘 대형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SBVA의 AUM은 2조 7000억원에 달하며, 1000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다수 운용 중이다.최근 SBVA는 AI·딥테크 투자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20여년간 축적한 ICT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대형 펀드를 연이어 결성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2년간 △2023 알파코리아 펀드(2000억원) △AI 헬스케어펀드(303억원) △알파인텔리전스사모투자 합자회사(1863억원) 결성을 마무리했다.이번 펀드에는 쿠팡이 LP로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쿠팡은 SBVA가 GP로 참여하는 스케일업 AI융합 분야 펀드에 7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쿠팡은 국내 첫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육성정책에 협력하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 단순한 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AI 역량과 노하우를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에 공유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혁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SBVA는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펀드와 쿠팡이 각각 750억원씩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면서 이미 목표액을 확보한 만큼, 결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BVA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쿠팡과 모태펀드 외 추가 출자 약정은 없으며, 멀티클로징 여부 등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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