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디에스엠, 100억 조달…공간게임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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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디에스엠이 전환사채(CB)를 활용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 글로벌 공간게임 플랫폼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하며 지난해 새로 합병한 기업을 바탕으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영업적자와 영업활동현금 순유출 부담에 신규 CB까지 더해진 만큼, 수익성 개선과 지분 희석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우호적 조건 확보…사업 확장·채무 대응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엠은 최근 100억원 규모의 5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011원으로 전환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 수는 기발행주식 총수의 15.64%에 해당하는 497만2650주다.발행 조건은 회사에 비교적 유리하게 설정됐다. 표면이자율이 0%로 정기 이자 지급 부담이 없고 만기이자율도 2% 수준이다. 회사는 내년 6월29일부터 2028년 6월29일까지 매월 사채 일부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갖는다. 다만 콜옵션 행사 한도는 각 사채권자 인수금액의 35% 이내로 제한된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 80억원과 채무상환자금 20억원으로 구성됐다. 운영자금은 실내형 공간 게임 테마파크인 '9.81파크 인천공항'의 콘텐츠 및 레이싱 차량 제작, 글로벌 공간게임 플랫폼 개발, 기타 운영비용으로 배정됐다.채무상환자금은 2024년 발행한 제2회차 CB 일부를 만기 전 취득해 상환에 쓰인다. 2회차 CB 35억원 중 20억원을 상환하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20억원은 2회차 CB에 참여한 펀드의 만기 일정 등을 고려해 배정했다"고 설명했다.주가 하락에 따른 희석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저 조정가액은 최초 전환가액의 70%인 1408원이다. 향후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 경우 리픽싱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수가 늘어날 수 있다. 디에스엠의 기존 미상환 주권 관련 사채권은 2회차 CB 35억원, 3회차 CB 70억원, 4회차 CB 28억원 등 총 133억원으로 이번 CB를 더하면 미상환 주권 관련 사채권은 233억원이다.공간게임 플랫폼으로 수익성 개선 총력디에스엠은 자동차부품·금형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대성파인텍이 전신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탑승형 모빌리티와 AI 기반 공간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모노리스를 합병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디에스엠으로 바꾸고 5대1 주식병합도 진행했다. 현재는 모빌리티사업부, 에너지사업부, 모노리스사업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신사업의 중심에는 9.81파크가 있다. 9.81파크는 탑승형 모빌리티와 AI 제어 기술을 결합한 공간게임 플랫폼이다. 디에스엠은 제주 9.81파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CB의 운영자금이 9.81파크 인천공항 콘텐츠와 레이싱 차량 제작에 배정된 것도 이런 사업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에너지사업부에서는 슈퍼커패시터를 또 다른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디에스엠은 단일 셀 기준 16.2V·2000패럿 슈퍼커패시터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부품 사업에 피지컬 AI 기반 공간게임과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더하는 방식이다.디에스엠은 모노리스 합병 이후 연결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3%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39억원로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판관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디에스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계절적 요인으로 회사는 올해 1분기 적자를 유지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회사 관계자는 "모노리스 사업부의 주요 수익원인 제주파크는 1분기가 계절적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은 시기"라며 "점차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3분기에 매출이 최고점을 달성하는 구조인 만큼 남은 기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단기 자금 여력 또한 여유가 크지 않다. 디에스엠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346억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671억원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크게 웃돈다. 유동비율은 51.5%에 그쳐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갚아야 할 부채 부담이 더 큰 상태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554억원, 자본총계는 110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0%를 기록했다.현금흐름에서도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드러난다. 올 1분기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4억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여기에 투자활동현금흐름도 298억원 순유출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추가 현금 지출이 발생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352억원 유입을 기록했다.디에스엠은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에서 현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CB를 신사업 투자와 유동성 보강을 병행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항점 개장 전 핵심 콘텐츠 구축에 자금을 투입해 향후 실적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디에스엠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은 인천공항점의 핵심 콘텐츠 구축을 위한 목적"이라며 "인천공항점은 9.81파크 제주 대비 2배 수준의 수용능력을 갖춘 시설로 준비되고 있는 만큼, 공항 이용객과 수도권 수요, 환승객 프로그램을 감안하면 개장 첫해부터 제주를 웃도는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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