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글로벌 상장폐지 배후 의심받는 기업 사냥꾼, 압수수색… 결국 꼬.....

대구 경찰서, 기업 사냥꾼 안상현씨 사무실 압수수색 소액주주들 “법망 피해 투자·취업 사기… 빠른 구속 수사 필요” 셀피글로벌 상장폐지 사태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기업 사냥꾼 안상현씨가 수사 당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소액주주들은 안씨가 수년간 법망을 피해 투자 사기를 벌이며 여러 기업을 상장폐지시켰다고 주장한다.일러스트=챗GPT 달리3 24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안씨의 서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코스닥 상장사 셀피글로벌을 무자본 인수합병(M&A)한 뒤 주가 조작을 시도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안씨가 경영진에 직접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사실상 회사를 지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안씨는 앞서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유테크, 멜파스, 디딤이앤에프(현 션사인푸드)가 부실화된 과정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피글로벌과 마찬가지로 무자본 M&A로 기업을 인수한 뒤 회삿돈을 빼돌리는 수법이었다. 결국 회사는 한계기업으로 전락해 상폐됐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하지만 안씨는 법망을 피해 계속 자본시장에서 활동해 왔다고 한다. 이 기간 자본시장법 위반 외에도 투자·취업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 수원지검 등의 수사를 받고 있다.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으로 안씨와 셀피글로벌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현재 셀피글로벌과 다른 상장사를 이용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나, 셀피글로벌의 횡령·배임과 관련해서는 현 경영진만 기소돼 있다. 경찰은 안씨가 셀피글로벌의 실소유주라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윤정엽 셀피글로벌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안씨는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아 지금까지 법망을 피해 왔고, 그 기간 수많은 사기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빠르게 증거를 확보해 구속이 이뤄져야 후속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안씨는 2022년 사채업자로부터 대출을 받아 셀피글로벌을 인수한 뒤 주가 조작을 시도했다. 그런데 주가가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자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투자를 한다며 회삿돈을 빼돌렸다. 안씨가 빼돌린 회사 자금은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안씨의 횡령으로 회사에서 현금이 빠져나가자 회사 자금 사정은 크게 악화했다.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3월, 2년 연속 감사 의견 ‘거절’이 나오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경영진의 횡령·배임이 확정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수익성 개선이 불확실하고 현 경영진의 불투명한 자금 집행이 확인됐다”며 셀피글로벌의 상장폐지를 확정했다.소액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분을 모아 조합을 설립한 소액주주조합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이달 30일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현 경영진 측도 같은 날 별도의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한 기업의 주총이 같은 날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두 번 열리는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소액주주연대 측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금융 범죄자 퇴출 의지와 수사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씨 사례처럼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배후에서 상장사를 망가뜨리고 투자 피해를 양산하는 유사 사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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