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호실적 견인한 전기자전거…투자심리 회복은 과제

삼천리자전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김석환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너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며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25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삼천리자전거는 고단가 제품인 전기자전거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기자전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삼천리자전거 측은 "소비자들의 전기자전거 이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안전성과 사후관리(AS), 장기 사용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전국 유통·서비스망을 갖춘 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흐름과 야외활동 증가도 전기자전거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회사는 2분기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치티니핑과 KBO 라이선스를 적용한 어린이 자전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2분기는 자전거 업계 성수기인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시장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연간 실적도 개선됐다. 삼천리자전거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756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전기자전거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스포츠 사이클링 브랜드 제품 역시 전년 대비 4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다만 실적 개선 흐름과 달리 최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거래 재개 직후인 4월 21일 745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현재는 40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앞서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월 김석환 회장이 13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회사는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을 담은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상장폐지 우려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회사는 이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결산배당과 자사주 소각도 추진했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87만3577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6.58% 수준이다. 자본금은 66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결산 배당금은 주당 100원으로 총 배당금 규모는 12억원이다.다만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소각 계획이 거래정지 기간 중 이미 공개됐던 만큼, 거래 재개 직후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김 회장의 횡령·배임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 점도 오너리스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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