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성실공시법인 벌써 38곳… 상장사 경고등 켜졌다

쳇GPT가 그린 일러스트.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늘어난 가운데, 한 법인이 여러 건의 위반을 동시에 저지르는 중복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상장사들의 경영난이 공시 관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총 38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6곳)보다 2곳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에서의 지정 건수는 11건에서 17건으로 늘었다.거래소는 상장법인이 공시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공시불이행, 공시번복, 공시변경 등에 해당할 경우 해당 법인에 대해 벌점을 부여한다. 누적 벌점이 10점 이상이면 하루 매매가 정지된다. 15점을 넘어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사유별로는 공시불이행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 기업에서 공시불이행 3건이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어 공시번복(19건), 공시변경(6건) 순이었다. 한 법인이 공시 번복과 변경을 동시에 위반하는 등 사유별 위반 건수가 중복 합산된 결과다.코스닥 시장에선 한 법인이 여러 공시 위반을 동시에 저지르는 등 다수의 위반 행위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시장 퇴출 우려를 키우고 있다.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달 공시번복 1건과 공시변경 1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피플바이오(공시번복 2건), 다원시스(공시번복 1건·공시불이행 2건), 인크레더블버즈(공시변경 1건·공시번복 2건), 유틸렉스(공시번복 1건·공시불이행 3건)도 여러 사유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이 됐다.삼영이엔씨의 경우 지난달 공시번복 4건이 적발됐다. 건설업체 KD의 경우 지난 1월 공시번복에 이어 이달에도 공시불이행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울반도체는 올 1월 공시불이행 2건에 이어 이달 공시변경으로 불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다.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직후 급격한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있어도,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 추락은 물론 시장 전체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공시 번복이나 불이행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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