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정보통신, 공공수주 업고 최대 실적…4년전 제재 영향無

대신정보통신이 공공기관 수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주가는 아직 1000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과거 입찰 참가자격 제한 이력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회사는 공공부문 수주와 실적을 늘리며 과거의 제재와 사업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성과로 입증했다.순이익 119.3% 증가…4년전 제재 이력 소환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정보통신의 39기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한 259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75.6% 늘었고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119.3% 증가했다.대신정보통신은 정부·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정보시스템 사업을 수주해 매출을 내는 구조다. 주력인 시스템통합(SI) 사업 가운데 이번 사업연도 시스템 구축 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3%를 차지했다. 운영·유지관리 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 IT서비스 매출은 809억원으로 31.2%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3분기 기준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넘어설 만큼 성장세가 뚜렷했다.수주 잔고도 향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39기 말 기준 잔고는 78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90억원가량은 이번 사업연도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회사는 기존 공공 SI에 머물지 않고 AI 전환(AX)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공기관 전산망 위에 AI 기능을 붙여 상담, 업무 처리,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AI 상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했고, 올해는 국방 분야 AI 데이터센터용 GPU 서버와 법제처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냈다. 최근에는 한국공항공사의 AI 기반 업무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도 앞두고 있다.다만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1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를 두고 과거 입찰 참가자격 제한 이력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대신정보통신은 2021년 9월과 2022년 6월 두 차례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 모두 입찰 제안서의 일부 내용을 잘못 적은 데 따른 처분이었다. 2021년에는 국세청 사업 입찰서류에 담긴 경쟁사 제품 관련 설명을, 2022년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업 제안자료의 장애 통계 수치를 오기재했다.그러나 실제 제재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021년 처분은 3개월, 2022년 처분은 앞선 이력이 반영돼 9개월의 입찰참가 제한이 내려졌다. 그러나 회사가 곧바로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실제로 제재가 적용된 기간은 각각 한 달을 넘지 않았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입찰 제한은 있었지만 실제로 참여하지 못한 사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행정제재는 2023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모두 해제됐다. 이후 현재까지 유사한 행정처분도 발생하지 않았다.최현택 대신정보통신 대표는 "당시 제재는 회사의 기술력이나 사업 수행 능력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었다"며 "현재는 입찰 준비 단계부터 입찰참가부서, 준법관리부서, 대표이사가 면밀히 검토해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발주처와 관계 지속…외형 성장 기대대신정보통신의 제재 이후 실적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매출은 35기(2021년 4월~2022년 3월) 1806억원에서 36기(2022년 4월~2023년 3월) 2285억원으로 늘었다. 39기 매출은 2595억원으로 36기와 비교해도 10% 이상 증가했다.공공기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과거 제재 이력이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를 훼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당시 부정당제재를 받았던 사업의 발주처는 현재도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발주처의 예산과 사업 규모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부정당제재 처분은 300건 이상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 대표는 "입찰 참가자격 제한은 공공조달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라며 "기관투자자 미팅이나 IR 과정에서 과거 입찰참가 제한 이력이 주요 질의사항으로 언급된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대신정보통신은 최근 주가 회복을 위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39기 결산배당을 주당 5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결산배당은 주당 30원이었다. 배당 총액은 약 20억원으로 지급 예정일은 오는 7월 17일이다. 여기에 최근 소각 목적으로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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