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지태광, 티케이지애강 자진상폐 추진…경영효율화 vs 주주 반발

티케이지태광이 종속회사 티케이지애강의 상장폐지를 추진하며 공개매수에 나섰다. 실적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개매수가와 관련해 일부 주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케이지태광은 티케이지애강 보통주 2717만7088주(발행주식총수의 52.47%)를 주당 9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보유 지분을 제외한 잔여 유통주식을 모두 취득해 상폐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공개매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며,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24일까지이며 결제일은 29일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티케이지태광의 지분율은 기존 47.53%에서 100%로 확대된다.회사 측은 이번 공개매수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실적부진과 주가하락, 이른바 '동전주 퇴출' 제도 도입 등을 들었다. 잔여 지분을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실제로 티케이지애강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2023년 781억원에서 2024년 584억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647억원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2023년 44억원에서 2024년 37억원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8억원 손실로 확대됐다. 순이익 역시 2023년 55억원에서 2024년 19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43억원으로 손실이 늘어났다. 주가도 하락세로 지난해 8월 이후 1000원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동전주' 상태가 지속됐다.다만 공개매수가에 대한 논란은 변수다. 회사는 공개매수가 900원을 최근 1년간 거래량 가중평균주가(약 873원)와 거래가격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매수가가 충분한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1년간 거래량의 약 48%가 921~933원에 집중됐고, 871~920원 구간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의 거래가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또 다른 불만은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다. 티케이지애강은 지난해 초 우당기술산업을 인수하며 사업 시너지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시장에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경우 교차판매 등에 따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가 실적개선 대신 상폐를 선택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배당 등 주주환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회사 측은 상폐 이후에도 6개월간 장외매수 등 투자자 보호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지배주주의 주식 전부 취득 등 강제매수 가능성도 존재해 최종 지분 확보 과정에서 주주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티케이지태광 측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투자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주 보호를 고려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며 "공개매수가는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공개매수가 변동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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