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배당한다지만... 시가배당률 1%대 그쳐

0%대도 수두룩... 셀트리온, 배당금 총액 1639억원 압도적 1위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배당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주가 대비 배당액이 적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가배당률이 0%대에 이르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당 계획을 내놓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34곳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44%에 불과했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의미한다. 아직 기업들의 배당 공시가 모두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전례를 볼 때 올해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하위권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한국거래소가 2020~2024년 업종별 시가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제약업계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57%였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금융(3.8%)이나 전기가스(3.6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19개 업종 중 17위에 해당한다. 제약업보다 낮은 곳은 전기전자(1.49%)와 의료·정밀기기(1.40%)다.배당 계획을 밝힌 기업 중에는 시가배당률이 0%대인 곳도 여러 곳에 이른다. 동화약품(0.99%)과 녹십자(0.9%), 유한양행(0.6%), 알테오젠(0.1%), 삼천당제약(0.02%) 등이 대표적이다.시가배당률은 이사회 결의일 직전 매매거래일(또는 주주명부의 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일)부터 일주일 종가의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 즉 시가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배당금이 적을 수도 있고, 주가가 높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개별 종목 주가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항암신약과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이 4.4%로 높았고 고려제약 4.12%, 삼진제약 3.9%, 대한약품 3.3%, 휴비츠 2.7%, 명인제약 2.1% 등이 뒤를 이었다.배당금 총액은 셀트리온이 1639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이번에 셀트리온은 비과세 감액 배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준비금을 재원으로 하는 감액배당은 소득이 아닌 자본환급으로 처리돼 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 즉 배당을 받는 주주들은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더 커지게 된다.셀트리온에 이어 배당금 총액이 높은 기업은 유한양행 448억원, 파마리서치 427억원, 명인제약 219억원, 알테오젠 200억원, 녹십자 171억원 등의 순이다. 알테오젠은 창립 이후 첫 배당이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매출 2021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을 기록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성장 중심 또는 연구개발(R&D) 중심 기업들은 배당이 낮고 매출이 안정화된 곳은 배당이 높다"며 "국내 제약사들도 R&D 투자를 많이 하지만, 어느 정도 매출이 있다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배당을 좀 더 신경써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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