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포커스] 코아시아씨엠, 902억 결손 정리…로봇·광학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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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광학렌즈 제조 기업 코아시아씨엠이 결손금을 정리하는 동시에 차세대 광학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부담을 줄이고, 정관에는 로봇·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용 카메라 모듈 사업을 추가한다. 기존 모바일 중심의 광학 기술을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로 넓히는 신사업 구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자본준비금 902억 감액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시아씨엠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주총 안건은 결손 보전 및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회사는 주총을 통해 재무구조 정비와 차세대 광학 사업 확대의 근거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임시주총의 첫 번째 안건은 결손 보전이다. 코아시아씨엠은 올 3월 기준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초과 범위 안에서 자본준비금 902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 즉 결손금 보전에 활용할 예정이다.자본준비금 감액은 외부에서 현금이 유입되는 자금 조달과는 성격이 다르다. 회사가 보유한 자본 항목을 조정해 누적 결손을 줄이는 회계상 재무구조 정비로, 상법상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넘으면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초과 범위에서 준비금을 줄일 수 있다. 코아시아씨엠은 이 절차를 통해 장부상 결손 부담을 덜어내려는 것이다.회사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흑자를 유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코아시아씨엠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777억원보다 9.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18억원으로 96.2% 늘었고 순이익도 6억원에서 14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수익성 개선에도 재무 부담은 일부 남아 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709억원, 부채총계는 864억원으로 121.8%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부채 증가의 중심에는 단기차입금이 있다. 코아시아씨엠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98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전환사채 등을 합친 차입성 부채 성격의 항목은 같은 기간 323억원에서 489억원으로 증가했다.로봇 광학사업 시동…뎁스 카메라 개발도 착수두 번째 안건은 정관 변경이다. 코아시아씨엠은 기존 사업목적에 '로봇 및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 및 광학 시스템의 설계, 제조 및 판매업'을 새로 추가한다. 변경 목적은 차세대 광학 시장 진출로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광학렌즈 기술을 로봇·자동화 시스템으로 넓히겠다는 의미다.최근 회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아시아씨엠은 계열사 코아시아씨엠코리아와 함께 로보틱스향 뎁스 카메라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뎁스 카메라는 3차원 공간 정보를 인식해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비전 등에 활용되는 센싱 부품이다. 회사는 기존 모바일 카메라 사업에서 축적한 광학 설계와 모듈화 기술을 로보틱스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회사의 기존 기술 개발 흐름도 신사업 방향과 일부 연결된다. 코아시아씨엠은 2024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AI 가전 카메라모듈 납품을 주요 연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ToF 카메라용 광학계 특허도 등록했다. 다만 AI 가전 납품과 ToF 특허가 로봇용 뎁스 카메라 사업의 매출화로 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실제 매출 기여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코아시아씨엠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광학렌즈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82억원 중 CCM(소형 카메라 모듈)·광학렌즈 매출이 2581억원으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체 매출 705억원 가운데 CCM·광학렌즈 매출이 705억원으로 99% 이상을 차지했다. 정관 변경 이후에는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매출 구조를 로봇·지능형 자동화 시스템 등 신규 응용처로 확장하는 작업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한편 <블로터>는 이번 임시주총 이후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코아시아씨엠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사 측 회선 문제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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