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50억 안되면 퇴출…코스닥 기업 ‘생존전쟁’

올해 상폐 기준 40억서 상향- 내년 200억으로 단계적 조정- 현재 200억 미만 동남권 3곳- 다각적 주가부양안 마련 고심한국거래소가 이달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유지 요건을 시가총액(시총) 40억 원 이상에서 150억 원 이상으로 대폭 상향한 가운데 소규모 상장 기업들이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이들 소규모 상장사가 주가 부양에 힘쓰면서 긍정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은 장점이나 주가 과열 등 위험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 전경. 국제신문DB11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 폐지 요건 강화안이 본격 적용됐다. 시총 150억 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시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가 90거래일 동안 10거래일 연속 또는 누적 30거래일 이상 이뤄지면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시총 기준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2027년부터는 200억 원 이상, 2028년부터는 300억 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또 거래소는 시총 600억 원 미만 상장사에 적용하는 매출 요건도 강화한다. 2027년부터 현행 30억 원 이상에서 50억 원 이상으로 기준을 강화,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매출 요건도 2028년 75억 원, 2029년 100억 원 이상으로 상향한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총 150억 원 미만(스팩·우선주 제외) 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총 26곳이다. 이 중 동남권 기업은 1곳(삼영이엔씨·부산)이다. 다만 이 기업은 이미 관리종목 및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해 3월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거쳤으며 오는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2027년 적용 요건(200억 원 미만)에 해당하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현 시총 기준 총 35곳이다. 이들은 200억 원 미만을 벗어나기 위해 올해 시총 올리기에 주력해야 한다. 투자업계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치와 사업 구조 재편 등의 방식으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과 무리한 주가 부양 시도로 단기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소규모 상장사가 퇴출당할 때 투자자금 유치 수단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를 올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권에서는 광진실업(172억 원·부산)과 한국정밀기계(194억 원·경남) 2곳이 해당 구간에 포함된다. 두 기업 모두 동남권 뿌리 산업인 제조업이다. 광진실업은 1996년 상장한 1차 철강 제조업으로 기장군 장안읍에 공장이 있다. 2009년 상장한 한국정밀기계는 경남 함안에 있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이다. 광진실업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다각적인 주가 부양 방안을 올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시총 200억 원을 달성해도 2028년까지 100억 원을 더 끌어올려야 해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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