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자신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자사주 50억 추가 취득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 사진 제공=한미반도체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또다시 거액의 사재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회사 미래 가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으로 풀이된다.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한다고 2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 시기는 이달 30일이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곽 회장의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33.59%에서 33.61%가 된다.곽 회장의 자사주 매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AI 반도체 붐이 본격화된 2023년부터 꾸준히 사재로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번 추가 매입을 포함하면 2023년부터 취득한 자사주는 총 695억원에 달한다.매입 속도와 규모는 올해 들어 더욱 빨라지고 많아졌다. 곽동신 회장은 올해 3월 3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8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50억원 매입 계획까지 합하면 그가 올해 자사주에 쏟은 개인 자금은 160억원 규모다.최고경영자(CEO)가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표현이어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 사진 제공=스페이스X한미반도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에 필수적인 TC본더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올해 들어 HBM4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미반도체는 HBM4 가공에 최적화된 고성능 TC본더4 장비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성장 엔진은 H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우주항공 및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올해초 출시한 전자기파 차폐 장비 'EMI 쉴드 2.0 X' 시리즈를 관련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과감한 투자도 눈에 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시설 '테라팹' 프로젝트를 겨냥해 500억원을 투자했다.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에 쓰이는 AI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1190억 달러(약 177조원)를 투입해 자체 반도체 생산라인을 만들고 있다. 2028년 가동이 목표인 이 테라팹은 단일 반도체 제조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다.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곽동신 회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은 테라팹 공급 목표에 따른 한미반도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자 책임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라며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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