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속도 가파른 韓 국채금리 … 美·日 등 주요국보다 더 뛰어

30년물 1년새 1.18%P 급등물가상승·경기개선 기대에내년까지 금리인상 전망 반영올해 들어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의 국채 금리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부각되자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이 커졌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3.385%에서 이달 1일 4.205%로 무려 8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같은 기간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66%에서 2.711%로 64bp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67%에서 4.459%로 29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국은 4.479%에서 4.756%로 28bp, 독일은 2.855%에서 2.878%로 2bp 상승에 그쳤다.국고채 3년물 금리도 지난해 말 2.953%에서 7월 1일 3.791%로 84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3년물 국채금리는 65bp, 일본은 40bp, 독일은 31bp 오르는 데 그쳤다.미국과 유럽 국채 금리는 5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국 국채 금리는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국채 금리는 내년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가 전망까지 함께 올라가면서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들어 장기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 30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3.258%에서 지난 1일 4.438%로 118bp나 뛰었다.한국 30년물과 3년물 금리 차이는 지난해 말 31bp에서 이달 1일 65bp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더 크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재정 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겹치면서 장기물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 영향으로 30년물 금리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김정범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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