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르망 24시’ 완주 뒤 숨은 공신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송 지원산업 착용 로봇 정비 인력 부담 줄여신개념 모빌리티 ‘박스 버기’ 선보여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정비 인력이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착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착용한 채 타이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극한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완주를 달성한 이면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자사의 수소 물류와 정비 인력, 그리고 이들을 지원한 로봇 기술이 그 주인공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3~14일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레이싱팀 운영에는 테스트 장비와 예비 부품, 정밀 엔지니어링 기기 등 수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해당 장비를 이동하는 역할에 처음으로 수소트럭이 활용됐다. 최초의 양산형 수소트럭인 엑시언트는 르망 24시간 개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내 5개국에서 175대가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모터 스포츠 현장에서 친환경 수소 물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수소트럭과 함께 숨은 공신으로 꼽히는 이들은 정비 인력이다. 현대차그룹이 처음 참여한 르망 24시간 최상위 등급 경기 ‘하이퍼카’는 24시간 동안 주행한 총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서킷을 계속 돌면서 타이어 등이 마모되면 정비를 받고 다시 달리는 방식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차량과 같은 경우 타이어 1개당 무게가 약 13㎏에 달한다. 24시간 동안 차량 대당 최대 56개의 타이어를 바꿔야 하고 이 무게는 오롯이 정비 인력의 몫이다. 그만큼 레이싱카 정비 인력의 부담이 크다.이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첨단 기술이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잠을 설쳐 가며 타이어 등 각종 중장비를 다루는 이들에게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착용시켰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이 장비는 착용 시 어께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30%가량 줄여준다. 정비 인력 부담 완화는 결과로 이어졌다. 레이스에 출전한 GMR-001 2대 중 1대가 모두 372랩 5068㎞를 달리며 완주해냈다. 1대가 서스펜션이 부러지며 완주를 포기했지만 최초의 완주 기록은 달성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과 착용 로봇이 현장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레이스 바깥에서 펼쳐진 콘셉트카 시연은 또 하나의 숨은 경쟁이었다는 후문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현장에서 첫 공개한 제네시스 ‘박스 버기(Box-Buggy)’ 콘셉트카는 4개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각각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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