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 멤레이비티, 매출 3800만원 스타트업에 건 '반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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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레이비티] ① 광산 이어 다시 테마 전환…기술 상용화는 '요원'멤레이비티, 부채비율 170% 넘는데 반도체 진출에 시장 회의적코스닥 상장사 멤레이비티(구 율호)가 광산 개발에 이어 반도체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연 매출 규모가 40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영세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사활을 걸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사업의 실체와 지속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멤레이비티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율호'에서 '멤레이비티'로 변경했다. 멤레이비티는 반도체 스타트업인 멤레이(MemRay)로부터 ByteFlash 기술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고 개발비를 지원하는 대신 향후 수익을 나눠 갖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발판으로 반도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문제는 멤레이의 사업 실체가 지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멤레이의 매출액은 3832만원으로 전년(7449만원) 대비 4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3657만원, 당기순손실은 2억5289만원에 달했다. 매출의 7배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한 셈이다.현금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억4000만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억 7431만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35억9468만원 중 비유동자산(35억원)이 97.4%를 차지하는데, 이는 대부분 특허권 등 무형자산으로 추정된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멤레이의 현재 매출 실적 상태를 볼 때 실질적인 수주 실적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이 거의 없는데 비유동자산이 35억원이라는 것은 특허 가치를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기술 상용화도 아직은 요원기술 상용화도 아직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멤레이가 개발 중인 ByteFlash는 DRAM과 NAND 플래시 간 데이터 매핑을 통해 AI 시스템의 메모리 병목을 해소한다는 기술이다.본지 질의에 대해 멤레이 정영종 대표는 "당사 비즈니스 모델은 메모리 컨트롤러 IP를 라이센싱하는 것"이라며 "ASIC 작업은 저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I 가속기 개발사별 SDK에 맞춘 IP를 제공하면, 고객사가 이를 받아 최종 ASIC을 제작한다는 것이다.그는 "현재 미국 AI 가속기 개발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미국 글로벌 메모리 회사에서 낸드 플래시를 공급받아 프로토타입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그러나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낸드 플래시를 DRAM처럼 사용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Write Amplification(쓰기 증폭) 문제로 낸드의 물리적 수명이 급격히 단축될 수 있어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정 대표는 "Write Amplification은 SSD를 포함한 모든 낸드 플래시 매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ByteFlash는 개별 낸드 플래시 칩만 교체할 수 있도록 모듈화돼 있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고 답했다. 다만 "SSD 대비 쓰기 빈도가 많아 수명이 짧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실제로 멤레이는 현재 working prototype조차 아직 준비 중인 상태다. 회사 측은 "2025년 8월 Future Memory Summit에서 working prototype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명 변경 시점으로부터 8개월 이상 후의 일이다.정 대표는 "아직 대형회사들과 계약 또는 MOU 등을 체결할 상태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낸드 플래시를 공급받은 것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파트너사 이름이나 공급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HPE 소송 승소는 불투명…그 와중에 ByteFlash 홍보멤레이는 지난해 9월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HP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제3자 소송 펀드 투자를 받아 진행하는 소송이다. 다만 소송의 승소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은 특허 소송이 빈번한 곳이지만, 소규모 스타트업이 HPE 같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승소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이런 가운데 ByteFlash 기술이 본격적으로 홍보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두 기술이 연관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거대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과 신기술 홍보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고급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오인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정 대표는 "HPE 소송 기술은 NVMMU로 GPU와 스토리지 간 데이터 전송 기술"이라며 "ByteFlash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멤레이비티 본업 부진 속 광산·반도체로 테마 전환더욱이 멤레이비티의 과거 행보도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IT 솔루션이 본업인 율호는 본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2024년 광산 테마로 선회했다. 율호탄자니아(66억원)와 티젯미네랄(1억원)을 설립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반도체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행보에 나선 셈이다멤레이비티의 재무 건전성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2024년말 연결기준 율호의 부채비율은 146.4%였으나, 2025년 9월에는 169.7%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3.9%에서 39%까지 치솟았다.또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3년째 영업손실을 겪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개발에는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170%에 육박하는 멤레이비티가 안정적인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멤레이비티 측은 "멤레이 기술의 글로벌 AI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며 "8월 컨퍼런스 이후 미국에서 본격적인 투자 유치와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투자업계에서는 "working prototype도 없고 파트너사 실체도 모호한 상황에서 벌써 사명을 바꾼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최소 1년 이상 매출이 불가능한 기술에 부채비율 170% 가까운 회사가 사활을 거는 것은 투자자에게 과도한 리스크를 전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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