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빌리언스, 250억 CB·유증…엔터사업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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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기업 빌리언스가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회사는 최근 기존 의료기기 제조에서 엔터테인먼트로의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운영자금과 투자 재원을 한 번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빌리언스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7회차 사모 CB 발행과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CB의 전환가액은 301원으로 책정됐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38.19%인 4983만3887주가 발행된다. 유상증자의 경우 보통주 3921만5688주를 발행한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8.6%에 해당한다. 발행가는 기준주가인 282원 대비 10% 할인된 255원으로 결정됐다. 납입일은 내달 27일,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이다.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에 비교적 유리하게 설정됐다. CB는 표면이자 0%, 만기이자 4%로 초기 현금 부담이 크지 않고 회사 측이 최대 50%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지분 관리 여지도 남겼다. 유상증자 역시 10% 할인된 발행가를 통해 자금 조달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CB와 유증을 합치면 새로 발행될 수 있는 주식 수는 8904만9575주로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10.4%에 달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대규모 희석이 불가피한 구조다.빌리언스는 조달한 자금 250억원을 각각 운영자금과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CB 150억원은 전액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배정됐다. 유증 100억원은 3년에 걸쳐 운영과 사업 진행 전반에 투입된다.회사가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약해진 수익성이 있다. 빌리언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254억원으로 전년(417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87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적자는 11억원에서 8억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금융비용이 21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면서 순손실 확대 부담으로 작용했다.빌리언스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지난해에는 종속기업이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연결 매출이 감소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매출 감소 흐름은 기존 사업의 영업 환경 악화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현재 매출이 주로 내수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환율 변동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력 의료기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부터 감소 추세에 있다.수익성 감소는 회사의 재무 여력에도 부담을 키웠다. 빌리언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212억원, 유동부채는 235억원으로 유동비율은 9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3억원이지만, 유동 전환사채 114억원과 파생금융부채 23억원이 남아 실질적인 자금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결손금 또한 975억원으로 누적 손실 부담이 있다.빌리언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종속기업이 있어 연결 매출에 포함됐지만 이후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매출 반영이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수년간 신사업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빌리언스는 2021년 저작권·라이선스 유통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콘텐츠 관련 사업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후 2022년 12월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음반, 디지털콘텐츠 사업 등을 반영하며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실제로 사업 재편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 1월 종속회사였던 연예인 매니지먼트 기업 엑스와이지스튜디오를 합병했다. 기존 제조 중심 사업과 함께 종속회사 합병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빌리언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과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어떤 기업의 증권 취득에 사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존 제조 부문과 2023년부터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모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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